산업부, 민관경제사절단 북아프리카서 19억달러 수주 상담

이집트를 방문한 우리 민관 경제사절단이 현지에서 19억달러 규모의 수주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상당 부분 본계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까지 3일 간 북아프리카 최대 신흥시장인 이집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문재도 2차관을 수석대표로 한 50여명의 민관 경제사절단을 파견했다.

이집트는 유럽·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요충지로 인구 8500만명의 북아프리카 최대 국가다. 지난 6월 새 정부 출범으로 정국이 안정화되고 대규모 국가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열린 경제협력포럼 및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이집트는 수에즈운하 터널 프로젝트, 고속철 건설, 지하철 건설 및 석유화학 프로젝트 등 대형 프로젝트를 상세히 발표하고, 우리기업과 약 19억달러의 수주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의료업체인 지성코퍼레이션은 이집트 핫산그룹과 341만달러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규모를 늘리기로 했다.

또 양국 기업 간 투자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KOTRA와 이집트상업청(ECS) 간 MOU도 체결했다.

문 차관도 이집트 산업통상부, 교통부 장관을 별도 면담하고 수에즈운하 건설, 고속철 사업, 지하철 건설 등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 기회를 요청했다.

또 이집트 정부의 당면과제인 전력수급 안정화를 위해 다음달 카이로에서 열리는 한국원전전시회 참여와 원전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이집트는 현재 2기의 경수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며 2027년까지 총 4기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