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다마스·라보 생산 본격 재개…두자릿수 점유율 목표 `시동`

한국지엠이 소상공인이 주고객인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 생산을 8개월만에 재개했다. 이 회사는 다마스, 라보 생산 재개를 통해 국내 시장에서 두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 다마스·라보 생산 본격 재개…두자릿수 점유율 목표 `시동`

한국지엠(대표 세르지오 호샤)은 27일 경차 전문 생산공장인 창원공장에서 경상용차인 다마스(Damas)와 라보(Labo) 생산 재개 기념식을 갖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은 “다마스, 라보 생산 재개를 위해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준공 등 대규모 시설 투자를 통해 신속하게 생산 라인을 갖추고, 부품 수급체계를 완비해 보다 향상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외 고객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동시에 연내 두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마스와 라보는 국내 유일의 경차 혜택을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며 23년 간 총 38만5000대가 생산됐다. 하지만 강화된 차량 안전 및 환경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작년 말 생산이 중단됐었다. 이에 고객들의 단종 철회 요청에 따라 관계 부처와의 협의 끝에 일부 기준을 유예 받아 재생산이 결정됐다. 이번에 생산이 재개되면서 최고 속도(99㎞/h) 제한 시스템을 적용하고, 제품 가격도 5% 가량 상승했지만, 사전계약 7일만에 3500대의 계약이 몰리는 등 소비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지엠은 다마스와 라보의 내수 판매에만 집중하지 않고, 수출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타이어공기압모니터링시스템(TPMS), 온보드 진단(OBD) 시스템 등 안전 기능을 순차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다마스, 라보 생산 재개를 위해 총 4400㎡ 규모의 경상용차 전용 차체공장 증설 등 2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회사 측은 생산 재개에 따른 200여명의 직접 고용 창출과 130개 이상 관련 협력업체들의 부품 공급 재개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소상공인들의 사업 지속성 보장을 통한 서민 경제 안정 도모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했다. 특히 최근 관련법 개정으로 일반 화물차를 개조해 음식을 파는 푸드 트럭이 올 하반기부터 합법화됨에 따라 소상공인의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