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명문고등학교
2014년도 서울대 입시에서 합격자들의 출신 고교를 살펴보면 상위 1위부터 17위까지가 모두 특목고, 자사고, 영재학교였다. 이들 고등학교 출신 학생들은 고교시절 성적이 중위권에 머물러도 서울의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고교 출신 학생들과는 상반된 결과다.
고등학교 간 학력격차가 크게 벌어진 것이 정상적인 현상인지를 떠나, 많은 학부모들이 특목고와 자사고를 선호하고 그 학교들이 대학 입시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른 바 명문고라 불리는 학교들은 그렇지 않은 학교와 어떤 점이 다른 것인지 궁금하다. 면밀히 살펴보면 분명히 다른 점이 있다. 교육철학, 교과과정, 특성화 프로그램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사교육을 허용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사교육을 일체 금지하는 학교도 있다.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자율학습에 좀 더 많은 비중을 두는 학교도 있다.
명문고를 선택하는 방법은 진학률만 살필 것이 아니고 입학 전형은 물론 교육철학과, 교과과정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우리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학교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이 책은 전국 각지의 내로라하는 명문고를 찾아 정밀 분석한 후 각각의 특징을 보기 쉽게 정리했다. 또 명문고로 분류될 만한 이유를 서술했다. 내 아이 특성에 맞는 학교, 아이가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학교를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아이에게 “좋은 학교에 가고 싶다”는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중앙일보 메트로G팀 지음. 북오션 펴냄. 1만5000원.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