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인터넷을 쓰다보면 가장 많이 보는 광고 가운데 하나가 팝업 광고다. 팝업 광고는 인터넷에서 특정 페이지를 열면 브라우저 다른 창으로 뜨는 광고를 말한다. 물론 요즘에는 주요 웹브라우저가 팝업 차단 기능을 지원하거나 창 하나에 여러 페이지를 표시하는 탭을 지원하면서 예전처럼 볼 기회는 줄어들었다.

그런데 팝업 광고를 처음 개발한 사람이 한 칼럼에서 팝업 광고를 개발하게 된 이유를 밝히면서 사과를 해 눈길을 끈다. 팝업 광고 개발자는 MIT시빅미디어센터(MIT Center for Civic Media) 이사이자 MIT미디어랩 박사인 에단 주커만(Ethan Zuckerman)이다.
그는 지난 1994년부터 1999년까지 웹호스팅 서비스를 하는 트라이팟(Tripod)에서 사이트 구축과 웹디자인 관련 업무를 맡았다. 하지만 서비스가 잘 되지 않으면서 호스팅 서비스로 방향을 전환하게 됐다고. 호스팅 사업을 축으로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던 중 결국 광고에 집중하게 됐다. 개인 홈페이지를 분석해 기존보다 뛰어난 타깃 광고를 표시할 계획을 세우고 개발하던 중 팝업 광고를 만들게 된 것이다.
팝업 광고가 탄생한 배경에는 한 성인 사이트에 대기업 자동차 광고가 게재되는 사건이 발생한 게 계기가 됐다. 해당 자동차 기업은 이미지 손상을 우려했고 결국 웹페이지에 직접 게재하지 않으면서 광고를 사용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한 게 바로 팝업 광고다.
주커만 박사는 웹페이지를 열 때 광고를 보여주는 새 창을 보여주는 팝업 광고를 두고 개발 의도는 나쁘지 않았지만 정말 미안한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개발한 팝업 광고를 광고주에게 가장 미움을 받는 것 가운데 하나라면서 팝업 광고가 탄생한지 20년이 지난 현재 비즈니스 모델은 붕괴 직전으로 지적하고 사용자가 마치 가게에서 쇼핑하듯 인터넷 서비스에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