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지난 8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 지역에서 강도 6.0을 기록한 지진이 발생했다. 부상자가 120명을 넘었고 와인을 특산품으로 삼는 나파 카운티에선 와이너리 술병 등이 파손되는 등 지역 산업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지난 25년 사이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이번 지진 규모를 웨어러블 스마트 팔찌를 판매하는 조본(Jawbone)이 분석, 공개했다.
조본은 팔에 장착하는 팔찌형 건강관리용 웨어러블 단말인 UP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진앙지에서 40km, 80km, 120km, 160km 근방에 살고 있는 제품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진 발생 전후 시간대의 수면 데이터를 분석해 공개한 것.
공개한 그래프를 보면 지진이 발생한 오전 3시 20분 정도에는 진앙지에 가까운 지역 사용자가 일어나는 비율이 지진 발생 이전 18%보다 대폭 늘어난 70%까지 상승한다. 상당수가 흔들림을 느껴 일어났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이런 반응은 진앙지와의 거리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진앙지에서 25km 이내에 있던 사용자 중 지진으로 깬 사람 중 45%는 아침까지 잠들지 못한 상태였다.
한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 지진 연구소가 시험 중인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은 이번에 발생한 지진을 발생 10초 전에 경보를 발령해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연구소 측은 조기 경보 시스템이 지진 발생 10초 전 경보를 발신한 동영상을 공개한 상태다.
연구소는 다른 대학과 협력해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을 미국 서해안 전체에 도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도입에는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전망이다. 연구소 측은 조기 경보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하려면 상당한 예산을 투입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도 지진이 도달하기 전에 엘리베이터 탑승자를 이동시키거나 주행 중 열차를 감속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기 경보 시스템은 지진 빈발 지역 땅속에 센서를 설치하고 진앙지에서 나오는 첫 지진파를 감지, 강력한 제2파가 도달할 때까지 경보를 발신해준다. 지진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라도 본격적인 도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석원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