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올해 상반기에 매출 4948억원과 영업이익 898억을 거둬들이면서 2조 원 규모인 국내 정수기시장을 주름잡고 있다.
특히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업계 2위인 청호나이스의 지난해 전체 실적보다 앞서며, 영업이익의 경우 거의 12배 정도 더 많다.
그동안 100여개가 넘는 경쟁사들이 코웨이의 벽을 넘으려고 도전했으나 25년 동안 단 한번도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 일본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코웨이 제품들 ⓒ코웨이
이처럼 지난 25년동안 왕좌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마케팅 전략 중 디자인의 힘이 가장 컸다.
코웨이의 디자인을 이끌고 있는 디자인연구소의 염일수 소장은 기술 혁신과 감성디자인의 조화를 추구하는 ‘디노베이션(디자인과 이노베이션의 합성어)’을 경영 이념으로 삼고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편리하게 느낄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다.
염 소장의 방침대로 출시된 국내 최소형 얼음정수기 ‘한뼘 아이스(CHPI-380)’, ‘대용량 냉정수기(CP-260L)’, ‘스파클링 정수기(쳰-240:)’ 등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한뼘 아이스는 디자인의 시작부터 공간 효율성과 단순함을 강조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크기이다. ⓒ코웨이
특히 한뼘 아이스는 디자인의 시작부터 공간 효율성과 단순함을 강조해 얼음정수기 중 가장 작은 크기이다. 또한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해 어떤 제품의 용기라도 사용 가능하도록 앞면 굴곡을 없앴고 물과 얼음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시킨 제품으로 꼽힌다.
대용량 냉정수기는 실제 가정의 물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디자인한 제품으로 탱크 용량은 늘었지만 오히려 사이즈는 20% 줄였다. 일반 가정의 일일 최고 물 사용량인 3.5L 용량에 맞춰 냉수탱크를 디자인해 시원한 물을 부족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이 사용자 경험 디자인에 충실한 제품들은 환경 가전업계 최초로 세계 4대 글로벌 디자인상인 iF, reddot, IDEA, Japan GD를 석권하며 디자인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결과로 돌아왔다.
▲ 코웨이는 2014년 2분기 국가고객만족도지수 정수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국가고객만족도
아울러 다른 평가 대상인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동양매직을 제치고 올해 상반기에 처음 실시된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정수기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얻었다.
염 소장은 “고객들이 만족할 만한 디자인을 선보이겠다는 코웨이의 의지 덕분에 디노베이션을 표방한지 불과 5년 만에 밀레, 월풀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성과를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 한번 더 생각하고 혁신적인 디자인 제품들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트렌드 선도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제품을 디자인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R타임스
조영란 기자 srtim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