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가이드]2015학년도 수시모집 시작, 대학별 전형 꼼꼼하게

2015학년도 대학 입학 수시 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작년까지 수능 전후로 나뉘어 두 차례 진행됐던 수시 접수가 올해부터는 원서 접수 기간을 9월 한 차례로 통일했다. 내달 6일부터 18일까지 대학별로 접수를 받는다. 전형일정은 9월 6일부터 12월 4일까지 대학 별로 자유롭게 진행한다. 올해는 197개 대학에서 24만1448명을 모집한다. 총 모집 인원의 65.2%를 수시에서 뽑는다. 이는 전년 대비 9772명이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66.4%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했다.

올해는 적성검사를 실시하는 대학이 대폭 줄어들었고, 지역인재 특별전형 등 새로 실시하는 제도가 있는 만큼 대학별로 전형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수험생의 원서작성 부담 완화를 위해 학생부 공통지원서 양식도 간소화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지난달 말 본격적인 수시 모집에 앞서 전국 198개 4년제 대학 중 수시모집을 실시하는 197개 대학의 ‘2015학년도 수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수시 지원횟수는 최대 6개 전형 지원 가능

2015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수험생은 최대 6개 전형에 지원 가능하다. 6회 지원이란 수험생이 원서를 6번 낼 수 있다는 말이다. 지원한 대학의 수가 아니라 수시모집에 지원한 전형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동일한 대학에서도 복수의 전형에 지원한 경우에는 각각 지원한 것으로 본다. 단 산업대학, 전문대학, 카이스트, 광주과학기술원, DGIST, 경찰대학 등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대학은 6개 지원 전형 수에서 제외된다.

지원 횟수는 원서접수 시간 순서로 6회까지만 인정하며, 6회를 초과한 전형은 인정하지 않는다. 원서접수 후 원서접수 취소는 원칙적으로 안 되므로, 정부 재정지원 사업 제한 및 등록금 신청 제한 대학은 미리 확인해야 한다.

◇논술시험은 전년 수준, 적성시험은 대폭 감소

교육부는 대입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모집 시기(수시·정시) 별로 취지를 살리는 전형을 운영하도록 했다. 대학 별로 전형방법을 최대 6개 이내로 사용하도록 해 수시 4개, 정시 2개 이내로 전형 방법 수를 축소했다.

학생부 전형에 활용하는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공통양식을 간소화했다. 공통양식은 자기소개서 문항 수 축소와 글자 수 제한으로 작성 분량을 줄이고, 내용도 학교생활 중심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공인어학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 실적도 수시 모집에서는 쓸모없다. 오히려 쓰면 안된다. 이를 지원 서류에 기재하면 서류 점수 ‘0점’ 또는 불합격 처리한다.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논술, 실기 등 전형요소에 의한 전형이 가능하며, 기본 전형요소로 학교생활기록부가 활용되는데, 고등학교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한다.

학교별 고사도 수험생과 학부모의 불안, 사교육비 상승의 우려를 고려해 가급적 실시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논술시험을 실시하는 대학 수는 전년 수준이며, 모집인원은 1만7417명으로 117명 감소했다. 적성시험을 실시하는 대학수와 모집인원은 13개 대학 5835명으로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작년은 30개교 1만9420명이었다.

◇지역인재 위한 특별전형 첫 시행

2015학년도부터는 지역인재의 대학입학 기회 확대를 위해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강원대, 호서대, 선문대 등 67개교 7230명으로 총 수시 모집 인원의 3.0% 수준이다. 또 특성화 고교졸업 후 산업체 3년 이상 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특성화 고교졸 재직자전형은 전년도 57개 대학 3490명 모집에서 65개 대학 4715명(8개 대학, 1225명 증가)으로 대폭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수시모집에 복수로 합격한 수험생은 수시모집 등록기간 내에 반드시 1개의 대학에만 등록해야 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등록 여부와 관계없이 다음 모집(정시, 추가)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따라서 정시 합격 가능성을 기준으로 적정 수준의 지원 정도를 했는지 점검하고 수시모집에 지원해야 한다. 수시모집에서 상향 지원하면 합격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고, 하향 지원해 합격할 경우 정시에서 재도전할 수 없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연구실장은 자기소개서를 준비한 대학·학과에 맞춤 지원하라고 조언했다. 이 실장은 “지원시기에 임박해 갑자기 지원 대학이나 학과를 바꾸게 되면 그동안 자신이 준비해온 자기소개서를 비롯한 서류를 제대로 활용할 수 없게 된다”며 “입학사정관전형을 비롯한 서류가 중요한 영향력을 미치는 전형에서 지원 학과를 바꿀 경우에는 보다 더 신중하고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교협은 수시모집 제한과 원할한 정보 제공을 위해 수험생 본인이 지원한 횟수(대학과 전형유형)에 대한 정보를 ‘대입지원정보서비스(applys.kcue.or.kr)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2001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특징

※ 수시는 4개로, 정시는 2개로 대학별 전형방법 수 축소

※ 동일 전형 내에서 모집단위 간 전형요소와 반영비율 통합하고, 우선선발 방식 폐지

※ 학생부 종합전형: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학생부 비교과를 중심으로 교과, 자기소개서·추천서·면접 등을 통해학생을 종합 평가하는 전형으로 전년도 입학사정관 전형과 유사하다.

전형유형화 사례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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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