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케이블 괴롭히는 가장 큰 적은…

[테크홀릭] 해저 케이블은 각국을 연결해 원활한 인터넷 전송을 돕는다. 전 세계에 깔려 있는 해저 케이블 수는 2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구글이 오는 2016년 완성될 예정인 아시아와 미국을 가로지르는 대용량 해저 케이블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해저 케이블은 인터넷 사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해저케이블 괴롭히는 가장 큰 적은…

그런데 이런 해저 케이블의 가장 큰 적 가운데 하나는 다름 아닌 상어라고 한다. 구글이 투자한 해저 케이블 역시 상어의 공격을 막기 위해 방탄복처럼 보호 코팅 처리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상어를 비롯한 해양 동물로 인한 해저 케이블 피해는 오래된 일이다. 1980년대 심해에 부설한 한 광케이블은 4차례가 절단된 바 있다. 조사 결과 상어의 소행이었다고 한다.

상어가 왜 이런 해저 케이블을 노리는 지 여부는 알 수 없다. 해저 케이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영향을 준다는 견해도 있다. 상어를 비롯한 해양 동물이 전자파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순히 관심을 끌기 위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제 아무리 코팅 처리를 해도 상어가 이런 코팅을 이빨로 관통시키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구글의 경우 온라인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해저 케이블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미국과 아시아를 잇는 2대 해저 케이블 외에 아시아 내 구글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케이블 3분의 1에 투자하고 있는 것. 앞서 설명한 아시아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패스터(Faster) 역시 2015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글은 10만 마일, 그러니까 16만km로 지구를 4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전용 광케이블망을 구축하려고 한다.

이런 해저 케이블에 대한 투자는 클라우드, 빅데이터가 중요한 비즈니스로 자리 잡으면서 대륙간 데이터 통신이 원활해야 병목 없이 쾌적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다른 예상할 수 있는 경쟁자보다 더 거슬리는 대상이 상어가 될 수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 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