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앞으로 글로벌 전력시장을 주도할 흐름으로 ‘지능형 컨버전스 솔루션’을 꼽고 핵심 역량을 쌓아 세계 시장 공략에 더욱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대전력망기술회의(CIGRE) 2014’에 참석해 전력 분야 글로벌 기업 리더와 미래 전력시스템 분야 흐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CIGRE는 격년 마다 열리는 전력시스템 관련 콘퍼런스로 각국 전력청 관계자와 글로벌 전력기기, 정유, 가스업체와 관련 연구기관 등이 총출동하는 세계 최대 학술대회 겸 전시회다.
구 부회장은 프랑스 대표적 전력회사인 RTE사 CEO와 CIGRE 의장을 역임한바 있는 앙드레 메흐랭, 그레고리 기윰 알스톰 그리드 CEO 등 글로벌 전력사 주요 인사들과 만났다. 알스톰의 아태 지역과 중국총괄인 미셸 세라 사장이 이끄는 고위 경영진과 특별 회합을 열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LS산전과 알스톰 간 HVDC(초고압직류송전) 분야 협력을 계기로 친환경 소재의 차세대 차단기, 에너지 효율화 관련 ICT 기반 솔루션으로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키로 했다.
전시회에도 참석해 전선과 산전이 참가한 LS 부스를 시작으로 ABB, 알스톰, SI지멘스, GE 등 글로벌 경쟁사 부스를 차례로 들러 글로벌 전력시장 트렌드를 점검했다.
구 부회장은 “LS산전은 스마트그리드 핵심 역량 측면에서 국내 시장을 선도해왔지만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과 효율적인 전력에너지 사용을 실현할 수 있는 솔루션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기존 제품 혁신으로는 부족하며 단품(Device)에서 진단이나 감시 기능이 탑재된 지능형 시스템 제품으로의 빠른 진화가 필요하다”며 “LS산전의 강점인 시스템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통신 등의 기술을 지능형 기기에 접목하는 융합을 통해 컨버전스 솔루션 메이커로 변신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 부회장은 이어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이 40%대로 올라섰지만 최근 정체된 느낌이 있다”며 “기존 전력 시스템에 다양한 기술이 접목된 컨버전스 솔루션을 기반으로 이 비중을 반대로 뒤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