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RV 차종 선호하는 연령대는?

모든 연령대에서 실용적인 차를 사려는 성향이 두드러져…

SK엔카에 따르면 SUV와 RV는 40대가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K엔카)
SK엔카에 따르면 SUV와 RV는 40대가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SK엔카)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SUV와 RV는 40대가 가장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SK엔카가 2011년부터 지난달까지 판매한 중고차 15만29대를 분석한 결과, 20대는 준중형차, 30대와 50대 이상은 중형차, 40대는 SUV와 RV를 가장 많이 구매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20대는 준중형차(35.6%)를 가장 많이 샀고, 중형차(20.7%)가 뒤를 이으며 젊은 소비자가 경차(13.6%)보다 세단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회사 관계자는 경차가 유지비 측면에서 훨씬 경제적이지만 실내공간이나 승차 인원에서 준중형차가 실용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고 준중형차는 모델이나 연식, 주행거리에 따라 경차 시세와 비슷한 1,000만원 이하로 살 수 있어 목돈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젊은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

연령별 구매 차종(자료 제공=SK엔카)
연령별 구매 차종(자료 제공=SK엔카)

30대는 차체가 상대적으로 큰 차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20대에 비해 준중형차(21.2%), 경차(12.6%) 판매 비율은 적었으며, 중형차(25.6%), SUV/RV(18.7%), 대형차(13.7%)의 비중은 높았다. 또 30대부터는 4인 기준으로 차를 사는 경우가 늘어나며, SUV와 RV보다 가격이 저렴한 세단을 찾는다는 게 회사의 설명.

40대에선 SUV/RV(23%)와 중형차(22.9%)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에 올랐다. 중고 SUV/RV 가격이 세단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기 때문에 구매력이 있는 40대 남성 소비자가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캠핑과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온 가족이 많은 짐을 싣고 이동할 수 있는 SUV와 RV가 각광 받고 있다는 평이다.

50대 이상에선 세단이 강세를 보였다. 중형차(25.4%)와 대형차(21.8%) 판매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차는 가격이나 유지비 등 부담이 크지만,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50대 이상에서 20% 이상의 비중을 보였다. 안정적인 승차감이나 정숙성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 회사 마케팅부문 최현석 부문장은 "모든 연령대에서 실용적인 차를 사려는 성향이 두드러져 앞으로 젊은 층에서는 경차보다 준중형, 가정에서는 세단보다 SUV/RV를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