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자원개발 트렌드 바뀐다

자원개발 성공률은 점차 낮아지고 사업 규모도 작아지는 추세다. 최근 몇 년 새 대형 광구 발견 소식도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주요 자원개발 포인트는 메이저 기업이 이미 선점했고 더 이상 발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는 대박 사업 확률이 점차 감소하기 때문에 자원개발사업으로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한다. 대신 사업자 운영능력에 따라 수익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개발사업이 활발해지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원개발기업도 이 같은 환경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탐사, 시추는 물론이고 자원개발 현장 운영 능력을 제고하지 않으면 대다수 사업에서 수익을 올릴 수 없다는 지적이다.

강주명 서울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앞으로 자원개발사업은 철저하게 운영비용(opex)게임이 될 것”이라며 “똑같은 자원개발 현장이라도 기업 운영 능력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경쟁력이 떨어지는 기업은 신규사업 참여 기회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박희원 에너지홀딩스 대표는 “최근 ICT를 접목해 자원개발 현장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디지털 오일 필드 사업이 활발한 것도 사업성을 조금이라도 향상하려는 노력의 산물”이라며 “앞으로 자원개발사업은 시추, 탐사 기본 역량 외에도 다양한 아이디어를 융합해 사업성을 높이는 기업들이 경쟁하는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