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42인치와 98인치 초고화질(UHD) TV를 국내에 출시한다. LG UHD TV 라인업의 완성으로, 하반기 보급형과 프리미엄의 빈자리를 채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려는 LG전자 HE(홈 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의 의지와 상통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는 98인치 UHD TV(98UB9850 이하 모델명)에 대해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 평가를 통과했다. 100인치 이하 4K(3840×2160) 해상도 최대 크기로, 삼성전자의 100인치 이하 최대 모델인 85인치보다 크다. 양 사의 105인치 모델은 21대 9 5K(5120×3860) 해상도다. 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 이상으로 예상된다.
98UB9850은 국내에 처음 출시되는 UB9850 라인이다. LG전자 UHD TV 중 최신 사양으로, 현재 UB9800과 비교해 ‘매직 슬라이딩 스피커’를 지원한 점이 차이다. TV 전원을 켜면 TV 하단에서 스피커가 나와 전면 지향 음향을 구현하고, 전원을 끄면 TV 안으로 들어가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한다. 그 외 LG 자체 스마트TV 운용체계(OS)인 ‘웹OS’와 4K·60Hz를 지원하는 HDMI 등 최신 UHD TV 사양을 갖췄다. 크기는 폭 221㎝, 높이 11.4㎝, 깊이 125㎝이며 무게는 94.7㎏이다.
보급형 42인치(모델명 42UB8200) 모델도 이달 출시된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출시됐던 UB8200 라인의 첫 국내 출시로 LG전자 UHD TV의 막내 역할을 맡는다. 업스케일링 화질 엔진을 넣고, IPS 패널을 사용하는 등 UHD 화질을 구현했다. 3D 기능을 빼고, 일반 스테레오 스피커를 달아 가격 상승 요인을 줄였다는 평가다. 가격은 100만원대 초반에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LG전자는 7월 105인치부터 이달 42인치와 98인치까지 UHD TV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가격대도 100만원대 초반에서 1억원 이상까지 다양해지면서 선택의 폭을 넓혔다. 하현회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뿐만 아니라 IPS 패널의 LCD 모델을 두 축으로 UHD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 밝힌 것처럼 여러 모델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쌍끌이 전략’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