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발전사, 전력 생산량은 늘고 이익은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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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력공급 안정에 따른 거래가격 하락 영향으로 포스코에너지, SK E&S, GS EPS 등 민간발전 3사의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31일 민간발전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민간발전 3사의 영업이익이 작년 대비 적게는 4%에서 많게는 40%까지 줄었다. 포스코에너지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 791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 1275억원보다 484억원(40%) 줄었다. GS EPS도 올 상반기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작년 488억원보다 184억원(35%) 감소했다. SK E&S는 올 상반기 319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작년 3339억원보다 147억원(4%) 줄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SK E&S와 GS EPS는 지난해 각각 오성발전소, 당진 3호기 등 발전설비 증설에 따라 전력생산량이 대폭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줄었다. SK E&S는 지난해 상반기 4443GWh보다 약 20% 늘어난 5568GWh의 전력을 올해 상반기 생산했다. GS EPS도 지난해 3469GWh에서 올해 4192GWh로 전력생산량이 증가했다. 두 발전사는 지난해보다 500~1100GWh의 전력을 더 생산해 팔았지만 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

전력공급 안정에 따라 발전소 가동률도 내려갔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해 76%였던 가동률이 59%로 내려갔고, GS EPS도 87%에서 71%로 하락했다. SK E&S만 지난해 78%에서 올해 82%로 소폭 상승했다. SK E&S가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광양발전소에서 직도입한 LNG를 사용하고, 새로 지어진 오성발전소의 발전효율이 높다는 것이 꼽힌다.

민간발전사 관계자는 “지난해 ㎾당 152원이었던 계통한계가격(SMP)이 올해 144~146원 수준으로 내려가 이익이 급감했다”며 “전력을 더 많이 생산해 팔아봐야 이익이 생기지 않는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간발전 3사 실적 추이

[자료:각 사 취합]

민간발전사, 전력 생산량은 늘고 이익은 줄고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