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의 대표 스타트업이 일산 킨텍스에 모여 한판 ‘배틀’을 펼친다. 심사위원에는 세계적인 창업투자회사, 액셀러레이터 관계자가 나선다. 서로의 해외 진출 노하우를 배우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할 기회로 기대를 모은다.

KOTRA(사장 오영호)에 따르면 오는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글로벌모바일비전(GMV) 2014’ 현장에 ‘나는 글로벌 벤처다’(나벤처·Startup Battle Korea 2014)가 함께 개최된다.
올해 3회를 맞는 나벤처는 국내 스타트업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유망 스타트업과 세계 유수의 투자자 및 인큐베이터가 어우러지는 만남의 장이다. 스타트업 진출 타깃을 기존 미국 중심에서 아시아, 유럽 등 새로 창업 붐이 일고 있는 지역으로 다각화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지금까지 단독 행사 형태로 개최돼 왔으나 올해는 대규모 ICT콘퍼런스 ‘글로벌모바일비전’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했다.
예선을 거쳐 선발된 에디켓과 브릿지모바일, 허브앤스포크 등 국내 스타트업 10개팀과 중국, 일본, 대만 스타트업 6개팀이 참가해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토론에 나선다. 행사의 영문 명칭대로 치열한 발표 ‘배틀’이 이뤄질 예정이다.
서로 경쟁하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진단하고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스타트업 전시존에는 나벤처 참가팀 포함 총 64개팀이 부스를 설치하고 GMV 2014 행사장을 찾는 ICT산업 관계자와 관람객을 만난다.
나벤처는 특히 유명 창투사, VC, 액셀러레이터 등으로 구성된 연사와 심사진이 백미다. 미국의 Y콤비네이터와 드레이퍼어소시에이츠, 테크숍, 영국 에이커화이트, 일본 인큐베이트펀드, 중국 레전드캐피털, 대만 소프트월드 등이 참석해 나벤처의 스타트업을 평가하고 조언을 건낼 예정이다.
이들은 벤처캐피털에 대한 색다른 접근법, 제품·고객 관리, 혁신 및 도전 극복 등의 패널토론과 강연도 함께 진행한다.
권중헌 KOTRA IT사업단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자 수가 상위 5개국 안에 들 정도로 많고 발 빠른 변화 속도에 가장 익숙한 국가”라며 “올해 GMV는 나벤처를 비롯해 콘퍼런스, 전시상담회, 기술인력, 빅데이터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합 패키지로 진행해 시너지 효과를 제고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