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소프트(대표 김성수 www.touchschool.kr)는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유아교육 교재를 개발한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다섯 살 내외 어린 자녀들이 가장 관심을 많이 가지는 물건이 스마트폰이라는 부모들의 고민을 역발상으로 풀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마트폰을 매개로 NFC를 활용해 종이교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솔루션이다. 영어 알파벳표, 한글 자모음표 등의 종이교재에 NFC칩을 내장했다.
이 회사의 유아교육용 종이교재 ‘터치스쿨’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아이가 자연스럽게 교재 내용에 몰입해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이 작동한다. 한글자음 ‘ㄱ’에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ㅏ’에 스마트폰을 터치하면 화면에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 ‘가’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식이다. 발음을 들려주고 응용 단어 및 문장도 보여준다.
터치스쿨은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코리아랩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돼 제품 정교화 및 콘텐츠 확장 개발 과정을 거쳤다. 국내 유아교육전 및 미국 창조산업박람회 SXSW 등에 출품해 해외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김성수 디엔소프트 대표는 신용카드사 고객관리팀에 근무하며 모바일 신용카드 결제에 사용하는 NFC 기술과 고객의 다양한 반응을 경험했다. 자녀를 키우며 유아교육과 기술 융합의 필요성을 느끼고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NFC 분야 2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4건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아이 교육에 있어 가장 나쁜 사례가 아이들이 스마트폰 화면만 장시간 멍하게 보고 있는 것”이라며 “유아교육에 가장 이상적인 종이 콘텐츠를 아이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스마트폰이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제품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출시된 ‘터치스쿨 한글‘을 비롯한 관련 제품 5종은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유통채널을 중심으로 부모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한상진 멘토의 멘토팁(Tip)
디엔소프트의 터치스쿨은 스마트폰에 대한 부모의 걱정을 스마트교구로 풀어낸 참신한 발상과 현실적 접근이 돋보인다. 우선 이 시장에서 부모의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종이교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점하는 제품 포지셔닝이 중요하다.
이미 제품을 공식 출시한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한자문화권과 알파벳문화권 등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제품과 콘텐츠 확장 및 보강을 꾀해야 한다. 기술 공급업체로서 방대한 교육 콘텐츠를 보유 중인 기존 대형 유아교육업체와 콘텐츠 제휴나 플랫폼 개방과 같은 장기적 B2B 전략을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
※한상진 멘토는 IT전문출판사 영진닷컴 전 대표 출신으로 디지털콘텐츠와 인터넷정보 서비스 분야 전문 멘토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