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온라인·모바일 거래 채널 확대만으로 스마트금융 전부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스마트시대를 맞아 사람의 생활습관 변화에 맞춰 최적의 서비스와 금융 생태계를 제공할 수 있어야 진정한 차세대 금융입니다.”
조완우 KDB대우증권 스마트금융본부장은 회사 스마트금융 전략을 ‘최고의 금융투자 생태계 구축’이라고 요약했다. 시스템 개선은 물론이고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철학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조 본부장은 “영업점 직원과 상담하고 투자를 결정하던 고객이 이제는 포털 등 다양한 곳에서 정보를 얻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스스로 주문하고 있다”며 “대우증권은 고객이 정보습득, 계좌 개설, 상품 매매, 자산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금융투자 생태계로 정의하고 이 과정에서 최적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고의 가치를 둔다”고 설명했다.
KDB대우증권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스마트금융’이라는 이름의 전담조직 체계를 구성했다는 데 자부심이 크다. 이 회사는 스마트금융 생태계 구축을 3단계로 구분해 대응한다.
첫 단계는 금융정보 제공이다. 대우증권은 ‘FN지니아이’라는 금융정보 사이트를 지난 4월말부터 가동 중이다. 기존 증권사 홈페이지가 자사 상품 판매에만 집중했다면 이 사이트는 금융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에게 쉽게 금융과 투자 문화까지 접촉하게 했다. 단순한 문서 나열이 아니라 간단 동영상과 인포그래픽, Q&A 코너 등으로 정보제공과 상담까지 지원한다. 대우증권의 투자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은 계좌개설이다. 이는 고객 확대 측면에서 중요하다. 대우증권은 타업종 업체와의 제휴와 신규 계좌개설 채널의 다양화에 공을 들였다. KT와 제휴해 신규 고객이 계좌를 개설할 때 통신료 이체약정과 금융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하는 ‘K플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고객이 점포를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상에서 신청만해도 직원이 고객을 직접 방문해 계좌를 개설하는 ‘다이렉트+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조 본부장은 “K플랜 서비스는 4월말 서비스를 시작해 약 4만명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냈고, 지난해 말부터 도입한 다이렉트+도 지금까지 8000개 이상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대우증권 현재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대우증권은 고객이 거래 중에 느낀 불편이나 요구를 모아 1주일 단위로 시스템 개선을 진행한다. 트레이딩시스템의 대규모 개편은 1∼2년 주기로 이뤄지지만, 수시 개선작업으로 세세한 부분까지 고객 편의를 최우선 해결한다는 접근이다.
조 본부장은 “증권사마다 좋은 서비스는 서로 빠르게 벤치마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큰 차이를 내기 어렵다”며 “사용자환경(UI)이나 사용자경험(UX)에서 작은 차이가 쌓이면 고객 신뢰와 충성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KDB대우증권은 PC와 스마트패드, 스마트폰을 연계해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는 투자 생태계 구축작업에도 착수했다.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고객이 어떤 디바이스를 사용하던 금융투자 서비스의 연속성을 보장한다는 접근이다. 또 고객의 거래 데이터와 고객의 온라인 로그 분석으로 개별 고객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채널분석’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조완우 본부장은 “카카오톡 주식거래를 비롯해 IT와 금융이 결합한 ‘Fintech’가 아주 빠르게 금융시장에 침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모니터링과 차세대 서비스 대응체계를 갖추는 데도 많은 공을 들인다”고 밝혔다.
[표]KDB대우증권 주요 스마트금융 서비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