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북구 산격동 소재 경북도청이 이전한 자리에 ICT를 기반으로 한 창조경제 전진기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구시는 최근 전문가와 시민들을 초청한 가운데 공청회를 열고 부지면적 14만 3000㎡ 규모의 경북도청 후적지를 창조경제 및 ICT 인재양성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시는 이곳이 젊은이들이 아이디어와 열정만 가지고도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로 ‘연암드림앨리(Yeonam Dream Alley)’로 정했다.
연암드림앨리는 창조경제의 컨트롤 타워로 민관 거버넌스인 ‘연암드림앨리혁신위원회(가칭)’를 두고, ICT기반 창의 인재양성, 주력산업 R&BD연구지원, ICT융합 문화산업육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ICT기반 창의 인재양성을 위해 미래기술 및 사회예측과 창조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미래연구센터, 아이디어에서 시제품 제작까지 개방형 혁신공간을 제공하는 ‘오픈랩허브(OPEN LAB HUB)’, 미래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 체험공간인 ‘퓨처월드(FUTURE WORLD)’, 창조아카데미, 한국소프트웨어종합학교 설립 등이 구상되고 있다.
또 주력산업 R&BD 연구지원은 6개 거점별 창조경제벨트를 구축하고, 중소기업 R&BD센터를 설립하는 안을 담고 있다. 아울러 ICT융합 문화산업육성은 ICT와 CT를 기반으로 세계적 공연 콘텐츠 개발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테스트공연장과 공연기술연구센터, 공연제작지원센터, 국립공연진흥원 등의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는 연암드림앨리 조성을 위한 총 사업비로 오는 2020년까지 총 4838억원(부지매입 1500억원, 신축 및 리모델링 2608억원, 도로건설 73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엄청 클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한편, 대구시는 도청 후적지 개발은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국비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도청이전 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건의해 놓은 상태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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