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교육을 고등학교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는 등 학교 금융교육을 강화하자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한진수 경인교육대 교수는 1일 한국금융연구원이 개최한 ‘학교 내 금융교육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 주제발표에서 “일반인의 금융 이해력이 높아지면 인구 고령화, 가계 부채, 낮은 저축률, 개인 파산 등의 여러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며 “초·중·고 정규교육 과정에 금융교육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금융계에서 ‘학교 금융교육’이 이슈화되는 것은 예·적금이 주된 재테크 수단이었던 예전과 달리 최근 복잡하고 정교한 여러 금융 파생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금융교육을 받는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금융교육을 가장 보편적이고 평등한 접근을 보장할 학교에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향후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초·중·고 정규 교과과정에 금융부분을 추가로 반영하되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내용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내 금융교육 확대는 학생 학습 부담을 가중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바람직한 금융습관과 태도를 키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