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금융위 연말까지 세부안 마련

하나의 계좌에 여러 금융상품을 넣고 투자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국내 도입된다.

금융위원회는 연말까지 한국형 ISA 도입 세부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내년 중 세법 개정을 거쳐 국내에 ISA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ISA는 하나의 계좌에 다양한 금융상품을 넣고 일정 기간 보유하면서 발생한 소득에 비과세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영국과 일본 등에서 운영 중이다. 계좌 내에서 편입이 허용된 금융상품에 자유롭게 자산 구성과 관리를 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만 16세 이상 가입할 수 있고 예금·증권형을 합쳐 연간 약 3000만원 내에서 투자에 따른 이자 소득과 배당소득에 대해선 기간 제한 없이 비과세된다. 편입 상품에는 예·적금과 펀드는 물론이고 보험 등 금융회사에서 취급하는 여러 금융상품이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원 필요성이 있는 중산층 이하 근로자와 사업자를 대상으로 ISA를 허용할 계획”이라며 “재형저축과 장기펀드의 가입 대상은 총 급여 5000만원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ISA 도입이 재정에 미치는 영향과 비과세·감면 금융상품 정비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해 연말까지 기본 방향을 도출할 방침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