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오지 세상의 정보까지도 공유될 정도로 전 세계는 정보화 시대로 거의 하나가 되어 가고 있다.
인간의 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아주 기본적인 욕구인 먹는 즐거움으로 인하여 의식주 생활 중에서도 특히 식생활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면서 식생활문화가 급격하게 발달하게 되었고, 각종 세계의 요리방법이 소개되는 프로그램이 존재할 정도로 다양한 먹거리는 관심사가 되어 가고 있다.
더욱이 자기나라의 음식과 비슷한 음식이 다른 나라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에 사람들은 흥미를 느끼는데, 족발이 그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족발이라고 하면 돼지족(足)을 푹 삶아서 양념에 조린 음식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독일에도 “슈바인학센(Schweins Haxen)”이라는 족발요리가 있다.
최근 대구에는 ‘도니발’이라는 음식점에서 독일 전통 음식인 슈바인학센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슈바인학센은 족발처럼 돼지 다리로 요리하는 점은 같지만 숙성과 오븐에 굽거나 튀기는 과정을 거치는데 있어서 족발과는 조리 방식이 조금 다르다.
도니발의 김재일 대표는 독일의 전통 요리인 슈바인학센은 상당한 정성과 시간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1차 2차에 걸친 숙성이 무려 35시간이 걸리게 되며, 숙성 후에도 오븐에 굽고 또 튀기는 작업까지 해야 한다. 이로 인해 속살은 촉촉하고 부드러우면서 겉은 바삭한 식감을 자랑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해서 많은 정성을 들여 완성해 낸 슈바인학센은 도니발의 대표 메뉴로서 테이블에 서빙나가는 것 또한 다른 메뉴와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썰어서 고객에게 내어지는 족발과는 달리 도니발의 슈바인학센은 통째로 테이블에 가져가 그 앞에서 썰어 고객들의 흥미를 일으키는 것이다.
인테리어 또한 매장별 테마를 부여하여 특색 있게 디자인하여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프랜차이즈 매장의 일관된 디자인으로 인하여 느낄 수 있는 지루함을 배제하도록 만들었다. 대구 동성로 맛집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본점은 독일의 전통 Pub 레스토랑과 같은 분위기로 맥주를 즐기는 고객층에 사랑 받고 있다.
얼마 전에는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 7억 잡는 수상한 족발집으로 방송되며 그 인기를 증명하였다. 본점의 월 최저 매출은 7천만원으로 최대 1억원이라는 불황을 모르는 매출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도니발의 김재일 대표는 30세의 젊은 사장이다. 미대생 출신으로 광고와 무역회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육가공업체를 운영하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도니발을 창업하게 된 것이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다양한 세계 음식들이 자리잡아 가고 있는 만큼 유학 시절 독일에서 먹었던 전통 음식 슈바인학센을 알리고 싶다.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정보 공유가 가능해진 만큼 열심히 해서 대구뿐 아니라 서울 등 전국에 체인점을 개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층부터 5~60대까지 다양한 손님들이 찾아오는 ‘도니발’의 대표메뉴인 슈바인학센은 직장인들의 회식 메뉴, 가족 단위의 손님들에게는 특별한 외식 메뉴로 사랑 받고 있다. 자체 공장에서 이미 복잡한 과정을 거쳐 공급되어 간단하게 조리 과정만 하면 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