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광역지자체장에 듣는다]<6>김관용 경북도지사

“경상북도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끈 기적의 진원지입니다. 앞으로 전자의료기기, 모바일융합, 기초연구시설 기반 신산업 육성, 성장엔진 업그레이드 등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갖고 도민과의 약속을 하나씩 실천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관용 경북도지사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전국 유일 3선 광역단체장으로 뽑힌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기간 내내 ‘도민이 하늘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새로운 각오로 도민이 힘들고 어려울 때 기댈 수 있는 따뜻한 도지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포항과 구미, 칠곡 등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한 철강, 전자전기, 섬유산업이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이 됐다”며 “이제 이곳에 3D융합과 첨단의료, 모바일융합, 지능형로봇 등 창조경제의 핵심산업이 꽃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앞으로 기존 산업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업그레이드되고, 국가 백신산업클러스터와 탄소소재산업 등 미래 씨앗산업을 집중 육성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가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산학협력을 통한 창업, 일자리 창출에 남다른 관심을 쏟았다. 취임사에서도 투자유치 30조원과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산학융합지구 조성과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 특성화고를 위한 나노융합기술인력사업, 창업보육센터 지원 강화 등 창업 붐 조성과 일자리 만들기에 총력을 쏟겠습니다.”

이와 관련 경북도는 산학융합지구 조성으로 4개 대학, 840명 학생, 16개 기업이 공간적으로 통합해 R&D, 인력양성, 고용이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역 특성화고를 대상으로 나노융합기술원과 함께 나노융합기술인력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연간 80여명의 원자력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원자력 마이스터고 육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도내 벤처기업인 창업을 위해 24개 창업보육센터를 지원, 458개 기업이 창업했고 127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며 “청년 벤처사업가의 창업을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고령화와 웰빙화 추세에 따라 의료로봇산업을 중점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구미 의료서비스로봇 연구지원센터를 설립했다”며 “3단계에 걸쳐 오는 2018년까지 의료로봇 거점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역량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해양개발과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로봇개발도 한창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2018년까지 850억원이 투입되는 수중건설로봇 개발사업은 전국 최초로 수중로봇 R&D와 성능평가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그는 “사업이 완성되면 경북은 세계적 수준의 해양개발 핵심기술을 보유한 수중건설 선도지역이 된다”고 강조했다.

도는 오는 2020년까지 1300억여원이 투입되는 국민안전로봇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김 지사는 “대덕특구를 시작으로 현재 대구와 광주, 부산의 연구개발특구가 본래 목적을 달성하려면 기초과학의 요람인 과학벨트와 유기적으로 연계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텍과 막스플랑크연구소, 방사광가속기연구소, 과학벨트 DUP연합캠퍼스 등 세계적인 R&D 인프라를 보유한 경북 동해안에 특구가 조성돼 R&D가 창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벤처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특구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알려 특구 지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 지사는 안동을 백신산업의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실제로 2011년 SK케미칼 안동백신공장을 투자유치했고, 조만간 지자체가 지원해 국내 최초 첨단 세포배양방식 백신생산공장도 가동에 들어간다.

“경북은 국가백신산업의 컨트롤타워로서 안동지역에 국가 차원의 백신생산 및 공급을 지원하는 백신산업광역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국제적 백신연구소를 유치해 안동을 글로벌 백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프리미엄 백신 R&D 생태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연구소와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안동을 백신산업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김 지사는 “무엇보다 지방자치의 산증인으로 지방과 중앙 간 가교역할을 할 지방목소리의 대변자 역할을 하겠다”며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 도민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 프로필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 구미 출신으로 대구사범학교,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모교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7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을 지냈고 1995년 민선 1기 구미시장에 당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2006년에 경북도지사 선거에 당선된 뒤 이번에 3선까지 성공했다.

△1942년 경북 구미 출생

△대구사범학교

△영남대 경제학과, 행정대학원 석사

△행정고시 10회

△대통령 민정비서실 행정관

△구미시장

△경북도지사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