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는 섹터지수 선물시장 상장을 위한 4개의 섹터지수를 오는 12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우리나라 대표산업 중 선물시장에서 거래수요가 많고 시장활성화가 기대되는 △정보통신 △에너지화학 △자유소비재 △금융 등 4개 섹터를 선정했다. 현행 코스피200 섹터지수 중 위 4개 섹터 관련 지수를 선물 거래에 적합하도록 리모델링해 개발한다. 섹터선물의 거래활성화와 섹터 관련 국제 연계거래가 원활히 이뤄지게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생산과정(기업) 중심의 섹터분류에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소비과정(투자자) 중심의 섹터분류 방식을 채택했다. 동일 섹터 내 상관성이 낮은 종목, 이질적 업종의 종목도 재분류했다.
거래소는 코스피200 섹터 중 시가총액 비중이 큰 4개 섹터 선물지수로 우선 발표한다. 정보통신 분야는 삼성전자·LG전자·SK하이닉스 등 20종목이다. 기존 종목 중 전선·전력기 기업을 하는 대한전선·LS·LS산전은 IT와 연관성이 낮아 정보통신 섹터에서 빼고 건설기계 섹터로 편입시켰다.
에너지화학 분야는 LG화학·한화·SK 등 29종목이다. 기존 구성종목 중 건설관련업을 영위하는 KCC와 LG하우시스는 에너지화학 섹터에서 제외해 건설기계 섹터로 들어갔다.
자유소비재는 현대차·한국타이어·롯데쇼핑 등 40종목이다. 기존 구성종목 중 건설·유통업을 영위하는 삼성물산·LG상사·대우인터내셔널은 자유소비재 섹터에서 제외하고 건설기계 섹터로 편입했다. 금융 분야는 삼성생명·신한지주·KB금융 등 17종목 그대로다.
거래소 관계자는 “선물거래 편의를 위해 지수산출 주기도 종전 10초에서 2초로 단축하고 지수명칭도 일부 변경한다”며 “내년 선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기초지수로 투자에 적합토록 섹터지수체계를 개편하고 반도체·자동차·은행 등 섹터지수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