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차세대 레이싱카 ‘우라칸 LP 620-2 슈퍼 트로페오(Huracán LP 620-2 Super Trofeo)’를 선보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몬테레이 카 위크(Monterey Car Week)에서 공개된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는 람보르기니의 원메이크 레이싱인 블랑팡 슈퍼트로페오 2015의 3개 시리즈(유럽, 아시아, 북미)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람보르기니의 연구개발 및 모터스포츠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마우리치오 레지아니(Maurizio Reggiani)는 “우라칸 LP 620-2 슈퍼 트로페오는 분명한 레이싱 컨셉으로 태어난 완전히 새로운 차”라며 “모든 기능은 정교한 고성능을 발휘하도록 제작되었으며 가장 엄격한 모터스포츠 안전 기준을 따른다”고 밝혔다.
우라칸 LP 620-2 슈퍼 트로페오는 초경량 롤케이지 (43kg)를 섀시에 장착했으며, 이전 모델 대비 비틀림 강성이 45%나 향상됐다. 카본/알루미늄 하이브리드 방식 프레임은 기하학적 구조 개선을 통해 전면부 라디에이터 및 뒤쪽의 레이싱용 기어박스를 효율적으로 배치했으며, 에어로다이내믹도 개선했다. 무게는 1,270 kg에 불과하며, 중량 배분은 42대 58(%)다.
새로운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는 기존 우라칸에 장착되는 V10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지만 최고출력을 620마력으로 높여 GT 레이싱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한편,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는 기존 GT 클래스에서 적용되고 있는 후륜구동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개정해 슈퍼 트로페오 레이스에 참가하는 레이서들이 모터스포츠에서 다양한 커리어를 발전시킬 수 있도록 했다.
주목할만한 기능으로는 트랙션 컨트롤 및 보쉬 모터스포츠 ABS(Bosch Motorsport ABS)을 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어떤 기상과 트랙 환경에서도 이상적인 설정을 할 수 있도록 총 12가지의 다른 세팅이 가능하며, 스티어링 휠에서 직접 조작이 가능하다. 새로운 경주 전용 스티어링 휠은 OMP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타이어는 피렐리(Pirelli)의 제품이다. 이 회사는 최초 설계도부터 최종 로드 테스트까지 신차 개발의 모든 단계를 함께 하며 타이어를 개발했다. 새로운 타이어 사이즈는 18인치 휠에 맞도록 제작됐고, 앞 305/66, 뒤 315/68규격이다.
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