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CD 앨범과 다운로드 판매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스트리밍 음악 감상이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음악 미디어는 LP 레코드판과 카세트테이프, CD와 다운로드 판매 등 변화를 거듭해왔다.
이런 음악 미디어가 언제부터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30초에 알 수 있는 GIF 애니메이션이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는 미국 전체 유통량 중 90%를 차지하는 음악 단체인 RIAA(미국 레코드 공업협회)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에 따르면 1983년만 해도 카세트테이프 점유율은 47.8%, LP(EP) 레코드가 44.6%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싱글 레코드판 7.1%, CD 0.5% 순을 나타낸다. 이런 추세는 1984년에도 마찬가지다. 카세트테이프 55%, LP 35.7%, 싱글 레코드 6.9%, CD 2.4%다.
1985년이 되면 카세트테이프는 55.3%로 여전히 막강하지만 LP는 29.4%, 싱글 레코드 6.4%, CD는 8.9%까지 올랐다. LP 레코드판은 몇 년째 점유율이 떨어져 20%대로 진입했고 CD는 전년대비 3.6배를 기록하며 싱글레코드판을 제쳤다.
1986년에는 카세트테이프 53.9%, LP는 21.2%를 기록했고 싱글레코드 4.9%, CD는 20%를 기록했다. CD의 맹추격이 시작된 것이다. 다시 1987년에는 카세트테이프는 53.2%지만 LP는 14.3%, 싱글레코드 3.7%, CD는 28.6%, 새로 등장한 카세트 싱글이 0.3%를 나타낸다.
1988년에 들어서도 카세트테이프는 여전히 54.1%에 이르는 점유율을 보인다. 카세트 싱글은 0.9%, LP는 8.5%까지 줄었고 싱글 레코드는 2.9%에 머물렀다. CD와 LP의 입장이 완전히 역전된 걸 알 수 있다. 이어 1989년에는 카세트테이프 50.8%, 카세트 싱글 3%, LP 3.3%, 싱글레코드 1.8%, 뮤직비디오 1.8%, CD 39.3%를 나타낸다. 뮤직비디오가 이 해에 등장했고 CD가 전체 음악 미디어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걸 알 수 있다.
1990년에는 카세트테이프 46%, 카세트 싱글 3.4%를 나타냈고 LP는 1.1%, 싱글 레코드 1.3%, 뮤직비디오 2.3%, CD 45.8%, CD 싱글 0.1%다. 이 해에는 8cm짜리 미니 싱글 CD가 등장했다. CD가 철옹성 같던 카세트테이프와 거의 같은 점유율을 보인 해이기도 하다.
1991년에는 CD 55.4%, CD 싱글 0.4%, 카세트테이프 38.5%, 카세트 싱글 2.9%, LP 0.4%, 싱글 레코드 0.8%, 뮤직비디오 1.5%다. CD가 카세트테이프를 압도하고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1992년에는 CD 59%, CD 싱글 0.5%, 카세트테이프 34.5%, 카세트 싱글 3.3%, LP 0.1%, 싱글 레코드 0.7%, 뮤직비디오 1.7%를 나타낸다.
다시 1993년에는 CD 64.8%, CD 싱글 0.5%, 카세트테이프 29%, 카세트 싱글 3%, LP 0.1%, 싱글 레코드 0.5%, 뮤직비디오 2.1%다. CD는 1994년 70.1%, 1995년 76.1%, 1996년 79.3%에 이어 1997년에는 81%를 돌파했다. 1998년 83.3%, 1999년 87.9 %에 이른 CD는 드디어 2000년 92.3 %로 9할 시장을 지배하는 음악 미디어로 자리매김한다. 반면 카세트테이프는 1995년 18.7%로 떨어지더니 1999년에는 7.3%로 10% 이하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면서 2001년에는 2.6%, 2003년 1.7%, 2004년에는 0.2%까지 줄었다.
90%를 넘긴 CD는 2003년 95.5%를 나타냈고 2001년 처음 등장한 DVD는 2002년 0.1%를 나타냈다. 2004년에는 앨범 다운로드 판매가 0.4%를 나타낸다. 아이팟 등장 등에 따라 다운로드 판매가 서서히 늘어난 결과다. 같은 해 뮤직비디오도 4.9%를 차지했다.
2005년은 CD가 처음으로 정체를 보인 시기다. 이 해 CD는 85.6%를 나타냈다. 하지만 2009년에는 CD 점유율은 계속 떨어져 55.2%, 2011년 54.5% 등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인다. CD는 지난해 기준 30.4 % 점유율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2009년에는 뮤직비디오나 키오스크 판매가 등장했고 다운로드는 앨범 1.1%, 싱글 3%를 나타냈다. 휴대전화 벨소리도 3.4%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구독 서비스가 등장해 1.8% 점유율을 나타내기도 했다.
2009년 다운로드 판매는 싱글 15%, 앨범 9.5%로 상당한 규모까지 성장한다. 동기화 라이선스 2.6%, 휴대전화 벨소리 9% 등도 눈길을 끈다. 2011년에는 주문형 스트리밍이 0.1%를 기록하면서 시장에 진입한다. 눈길을 끄는 건 사라질 것 같았던 LP가 1.7%로 조금 점유율을 만회했다는 것이다.
GIF로 볼 수 있는 마지막 해인 2013년을 보면 CD는 앞서 설명한 것처럼 30.4%를 나타냈고 CD 싱글은 0%다. LP는 3%를 나타냈고 뮤직비디오 1.5%, 다운로드 싱글은 22.4%, 앨범은 17.6%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 키오스크 0.1%, 뮤직비디오 다운로드 0.2%, 휴대전화 벨소리 1.4%, 사운드익스체인지 8.4%, 구독 서비스 9%, 주문형 스트리밍 3%, 동기화 라이선스 2.7% 등을 보인다. 종류만 봐도 다변화된 음악 미디어 시장을 실감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