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방사선 엑스포 2014]조석 위원장 "원자력, 다시 조명받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 후 원자력에 대한 우려는 커졌지만 현실적으로 부족한 에너지원을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하는 국가가 다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원자력·방사선 엑스포 2014]조석 위원장 "원자력, 다시 조명받고 있다"

올해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앞으로 원전 산업에 거는 기대가 크다.

원전 주요국 일부가 신규 원전을 건설키로 하는 등 지난해 원전 비리로 얼룩진 국내 원자력 산업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다. 엑스포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원자력과 방사선 산업에 대한 국민 이해를 돕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이다.

조 사장은 “국민 이해도를 높이고 최신 기술 동향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원자력 강국으로서 우수한 원자력과 방사선 산업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게 목표”라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라는 주제로 원자력과 방사선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무엇보다 최근 원자력 산업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고 신뢰를 확보하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정부 원자력 관련 정책은 물론이고 국내 원자력 산업계 주요 기업과 기관의 최신 기술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국제 콘퍼런스는 신기술과 융합, 고부가 기술 육성을 통한 원자력 산업의 미래 방향 설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원자력 유관기관과 업체 참여를 확대했다. 단순히 원전 산업뿐 아니라 방사선을 이용한 의료 산업, 비파괴 검사 산업, 기자재 산업 분야 업체도 속속 참가한다. 별도로 열리던 방사선진흥대회나 원자력 관련 세미나도 공동 개최해 원자력 분야 종합 엑스포로 키워간다는 구상이다. 전시회도 한수원 협력사 공동관, 우수 R&D 성과 존(Zone), 방사선 응용 분야 공동관, 해외기업 특별관 등을 별도로 마련해 원자력과 방사선 산업계 현황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원자력 산업이 지속가능하도록 현실적인 과제인 사용후핵연료 처분과 원전 해체 기술에 대해 국가별 기술·정책 현황과 국내 준비 상황도 점검할 것이라고 조 사장은 설명했다. 조 사장은 “최근 이슈인 사용후핵연료 처분과 원전 해체 기술 개발을 집어넣었다”며 “글로벌 기업인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 방사성관리청 전문가를 초빙해 정보 공유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부대 행사 준비에도 신경 썼다. 방사선 비상진료 시스템 체험 공간, 원자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룬 다큐멘터리 ‘판도라의 약속’ 상영회, 방사선 안전교실 등 일반인도 원자력을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해 일반시민 인식을 개선한다는 취지다.

조 사장은 “엑스포는 국민 인식 제고는 물론이고 원자력 산업이나 방사선 응용기술 산업 분야가 수출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원전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마련하는 계기”라며 “이를 위해 원전 수출 대상국가 주요 인사를 초청해 국내 우수한 원자력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원전 정책을 공유해 수출 기반을 더욱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