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셰어링 1등 경쟁 치열...그린카 vs 쏘카 `티격태격`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그린카 및 쏘카 현황(9월 1일 기준)

카셰어링 시장 1등을 다투는 그린카와 쏘카가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2위이던 쏘카가 차량 보유 대수와 회원 수 등 모든 수치에서 1위로 올라섰다고 나서자 그린카가 ‘과장’이라며 발끈했다.

카셰어링 사업을 본격 시작한 시점은 그린카가 2011년 9월, 쏘카가 2012년 3월이다. 출발이 앞선 그린카가 차량 보유 대수와 차고지 수, 회원 수에서 줄곧 앞설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그린카는 kt금호렌터카와 한솥밥을 먹으면서 자금 및 노하우 확보면에서 유리했다.

그런데 지난달 말부터 쏘카 측이 ‘국내 최대 카셰어링 업체’란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 그린카 측은 ‘과장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누구 말이 맞을까.

3일 쏘카에 따르면 이 업체는 1일 기준 1300대의 차와 750개의 차고지, 30만명의 회원을 보유했다. 그린카의 1100대, 700개, 24만명과 비교하면 분명 쏘카가 모든 면에서 앞선다. 두 업체는 차고지 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차량 대수와 회원 수에서는 의견차가 컸다.

그린카는 ‘지금 당장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이 1100대라는 입장이다. 그린카 관계자는 “쏘카의 1300대는 수리 중인 차, 증차 예정인 차까지 포함한 것”이라면서 “그렇게 계산하면 우리 역시 이미 1300대를 넘어 1400대에 육박한다”고 강조했다.

그린카는 쏘카의 회원 수 30만명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았다. 그린카 관계자는 “30만명은 실 회원 수에 페이스북 등 SNS 회원 수를 더한 것”이라며 “우리가 여전히 1등인 것을 알면서도 쏘카 측이 노이즈 마케팅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쏘카 측은 회원 수에서는 한 발 물러서면서도 차량 보유 대수는 그린카를 넘어선 것이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쏘카 관계자는 “SNS 회원도 쏘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합산을 한 것뿐”이라면서 “매일 차량 보유 대수가 달라질 정도로 차량 구매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그린카 및 쏘카 현황(1일 현재) /자료:각사>


그린카 및 쏘카 현황(1일 현재) /자료:각사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