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리너포커스]원멍빈 화웨이 디렉터 "IPR 관리플랫폼으로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화웨이 지식재산권(IPR) 전략은 지속적으로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발전하는 것입니다. 300여명 규모의 지식재산권 부서가 최첨단 IPR관리 플랫폼을 도입해 특허권 관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의 IPR전략 관련 실무를 총괄 담당하는 원멍빈(溫孟斌) 화웨이 IPR디렉터는 화웨이만의 핵심 특허전략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지식재산을 기업의 핵심 능력으로 인지하고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포리너포커스]원멍빈 화웨이 디렉터 "IPR 관리플랫폼으로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원 디렉터는 3일 서울 역삼동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개최된 ‘국제특허정보박람회(PATINEX 2014)’의 특별강연자로 나와 ‘화웨이의 지식재산권 관리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화웨이는 전세계 15만명의 직원 중 45%가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연구개발로 창출된 지식재산을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화웨이 IPR전략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만 연간 4000여건의 특허를 출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 총 2만5000건의 중국 등록 특허를 보유 중이다. 유럽지역의 보유 특허는 7000건, 미국 특허는 2500건에 달한다. 전 세계 170개 이상의 표준화 기관 업무에 참여하고 있으며 3만5000여개의 기술 표준을 제안하는 등 표준화 작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원 디렉터는 “양적으로도 큰 성장을 이뤘지만 최근에는 특히 질적인 부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화웨이 특허 포트폴리오 중 최고 수준의 특허는 무엇이고 이 특허가 기여하는 바는 무엇인지, 경쟁사 대비 강점은 무엇인지 파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방대한 양의 특허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질을 높이기 위해 IPR전문 관리 소프트웨어(SW)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09년 이전까지는 자체 개발한 SW를 사용했다. 이후 자체 SW의 한계를 느끼고 미국의 상용 IP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의 특허정보 분석·활용을 위해 윕스와 같은 IP서비스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원 디렉터는 “출원일, 등록일 등 기본적인 정보만 기록하고 관리해서는 전문 IPR관리라고 볼 수 없다”며 “보유 특허 중 핵심특허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경쟁사 제품과 관계와 관련 표준, 라이선스나 소송 여부 등 포트폴리오가 관리되는 수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