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응스님, 동국대에 또 1억원 기부

동국대(총장 김희옥)는 본교에 7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전달한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76세)이 또 다시 1억 원을 기부했다고 3일 밝혔다.

현응스님은 2007년 사찰이 소유했던 토지가 수용되면서 받았던 보상금 중 1억원을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발전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운영해온 사찰의 모든 재산 6억원을 인재불사를 위해 동국대에 기부했다. 이후에도 스님은 어려운 학생을 지원하는 장학금을 매학기 대학에 전달해왔다. 동국대는 기부금을 ‘동국대학교 건학108주년기념관’ 건립에 사용할 예정이다.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
부산 영일암 주지 현응스님

현응스님은 사찰이 소재한 기장군에서 ‘4무(無)’ 스님으로 통한다. 휴대전화와 신용카드, 자동차, 인터넷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스님은 40대 중반 출가할 때 생긴 30년 된 승복을 아직도 기워 입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현응 스님은 “소유를 두지 않고 청빈한 삶을 사는 것이 출가 수행자의 당연한 본분”이라며 “수행자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재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인재불사를 위해 보시하겠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