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차관 “선진국 재정지원, 민간 참여로 기후재원 조성해야”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포스트 2020 신기후체제 협상이 개시되면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 구축을 위해 기후재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기후재원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 차관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 기후-에너지 콘퍼런스 2014’에서 “지구적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모으기 위해 개도국 참여가 중요하며 이를 위해 선진국의 재정지원이 필수”라며 “2010년 칸쿤 총회에서 개도국에 2020년 연 1000억달러의 재정지원을 약속했지만 이후 기후재원 논의에서 구체적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고 말했다.

그는 “기후재원 조성을 위해 무엇보다 선진국의 정치적 의지가 중요하다”며 “9월 UN 기후변화 정상회의가 기후재원 조성을 위한 정치적 모멘텀이 되고 11월 녹색기후기금(GCF) 재원공여회의에서 구체적 성과가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는 더 이상 정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며 민간부문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하지만 녹색산업 투자는 자본비용이 높고 리스크가 다양해 공공부문이 공공·민간 공동투자, 보험, 보증, 세금감면 등 다양한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또 “GCF가 혁신적인 금융수단을 활용하고 효과적인 유인을 제공해 민간참여를 극대화해야 한다”며 “다자개발은행과 다른 기후기금과의 협력으로 GCF가 빠른 시일내 글로벌 기후재원의 중추기구로 성장하기를 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