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차관 “외환시장 쏠림현상 발생 않도록 적극 대응”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최근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시장의 일방적인 기대심리로 쏠림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경기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한 토대로서 외환시장 안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엔저가 다시 심화되고 있는 만큼 원-엔 환율 동향과 영향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주 차관은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마무리되고 있어 조기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에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제동향과 중국 수출, 유로경제 회복 지연과 디플레이션 우려, 아베노믹스 등이 실물·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속 점검할 방침이다.

최근 경기와 관련해서는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금융시장을 중심으로 일부 반영되는 분위기”라면서도 “실물 부분을 중심으로 경기회복세가 본격화되기 위한 모멘텀이 아직은 미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6월에 이어 7월에도 전반적인 산업활동 회복 속도가 미약하고 8월 자동차 업계 파업, 조업일수 감소, 강우량 증가 등은 산업생산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석 경기도 중소기업의 상여금 지급계획과 자금사정 등을 감안할 때 전년보다 크게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 차관은 “앞으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경제·금융시장 동향과 향후 위험요인을 점검·분석하겠다”며 “급박한 상황 발생시 ‘긴급 경제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이 안정되도록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