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홀릭] 애플이 차기 아이폰, 아이폰6에 NFC를 지원하는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관련 제휴 소식이 나오고 있다.
먼저 미국 최대 고급 백화점인 노드스트롬(Nordstrom)과의 제휴. 아이폰6이 NFC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면서 가장 주목받는 건 당연히 애플의 독자적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노드스트롬과 모바일 결제 서비스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것. 자세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애플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채택할 곳으로 물리적으로 도달 인원이 많은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를 찾고 있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노드스트롬은 애플에게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노드스트롬 역시 사내에 POS 시스템을 새로 변경하는 등 새로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차기 아이폰은 NFC를 이용해 현장에서 곧바로 쇼핑을 할 수 있는 구조를 준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패션 브랜드와 제휴를 맺은 건 이번에 처음이 아니다. 아이폰5s 출시 전에도 버버리(Burberry)와 협력해 아이폰5s만으로 패션쇼를 촬영한 영상 작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아이폰6이 미국 대표 프랜차이즈 업체인 맥도널드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맥도널드는 자사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오는 9월 15일 열 예정이라고 한다. 맥도널드가 애플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채택하는 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아이폰6을 이용하면 맥도널드가 도입할 예정인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
이유는 맥도널드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크로스 플랫폼에 대응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매장 일부에 설치되어 있는 베리폰(VeriFone)의 NFC 하드웨어에서도 쓸 수 있는 만큼 NXP의 NFC 칩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6도 쓸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편 아이폰6 발표가 임박했다는 사실을 말해주듯 아이폰6에 대한 내용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파이퍼제프리(Piper Jaffray)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아이폰6이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할 것이지만 64GB 모델에만 한정 적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은 일단 일부 모델에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결과를 보고 2년 안에 모든 제품을 기존 고릴라 글라스에서 사파이어로 바꿀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아이폰6 64GB 모델이 사파이어 글라스를 채택할 경우 30% 가량이 64GB 모델을 선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폰5s 사용자 중 64GB 보유자가 25%였던 만큼 조금 더 많은 소비자가 강도가 높은 디스플레이에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그는 또 모바일 결제 서비스 발표 확률은 70%, 아이워치 발표 확률은 50%로 전망했다.
실제로 디지타임스 등 외신 일부는 아이워치가 엔지니어링 검증 테스트 EVT 단계에 있으며 생산 검증 테스트 PVT를 실시할 단계까지 이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애플이 디자인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애플이 아이폰6과 아이워치를 동시에 발표하는 것보다는 양산을 시작하지 않은 아이워치를 2015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하는 것이다.
또 러시아 유튜브 채널인 로지드키드(Rozetked)는 아이폰6 유출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4.7인치 아이폰6 본체는 물론 내부 부품까지 촬영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 밖에 일부 매체에선 아이폰6이 4.7인치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1,810mAh, 5.5인치 모델은 2,915mAh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5가 1,440mAh, 아이폰5s 1,570mAh, 아이폰5c 1,507mAh였던 걸 감안하면 배터리 용량은 화면 크기가 커지면서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중국 사이트인 씨엔베타(cnBeta) 등에는 오는 9월 9일 애플이 스페셜 이벤트를 열 쿠퍼티노에 위치한 플린트센터(The Flint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의 사진도 공개되고 있다. 이곳은 애플 본사에 위치한 행사장이나 아이폰5를 발표했던 장소인 샌프란시스코의 예르바 부에나 센터(Yerba Buena Center)보다 훨씬 크다. 다만 플린트센터에 애플이 건설하고 있는 수수께끼 같은 흰색 건축물의 정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상우 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