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전분기보다 1.1% 성장했다. 수입물가가 크게 하락해 교역조건이 개선됐고, 해외에서 받은 임금과 배당이 늘어난 영향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5% 성장해 지난 7월 말 발표된 속보치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14년 2분기 국민소득 현황에 따르면 실질 GNI는 전기대비 1.1% 늘어났다. 우리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보여주는 실질 GNI는 실질 GDP에서 외국인이 국내에서 벌어간 실질소득을 차감하고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실질소득(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더해 산출된다.
실질 GNI는 지난해 2분기 1.9% 증가한 뒤 3분기와 4분기 1%로 성장세가 둔화됐다가 외국인 배당금이 늘며 올해 1분기 증가율이 0.5%로 하락한 바 있다.
한국은행은 환율 하락에 의해 수출물가, 수입물가 다 떨어졌지만 수입물가 하락폭이 더 컸고 이로 인해 교역조건이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또 해외에서 받는 임금이나 우리나라의 해외 투자로 발생한 배당금 등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늘었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0.5% 늘어나 3분기 연속 성장률이 1%를 하회한 동시에, 7월 발표된 속보치(0.6%)보다 하락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화학제품, LCD 등이 늘며 0.9% 성장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생산이 0.2% 늘어났다. 서비스업은 음식숙박, 운수 및 보관업이 부진했지만 보건 및 사회복지, 사업서비스 등이 늘어나면서 0.6% 성장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