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현대정보, 동양네트웍스 베트남법인 지분인수

베트남 증권IT 시장 진출

롯데정보통신과 현대정보기술이 동양네트웍스 베트남 법인 지분을 인수, 현지 증권IT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정보기술과 롯데정보통신은 기존에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증권이 보유한 TYHPT의 지분 50%와 20%를 각각 인수했다고 4일 밝혔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대표(왼쪽)와 린 베트남 HPT 대표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대표(왼쪽)와 린 베트남 HPT 대표가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TYHPT는 2008년 동양네트웍스와 동양증권, 베트남 HPT 3사가 합작 투자해 설립한 베트남 법인이다. 증권솔루션인 ‘티 솔루션(T-solution)’을 보유하고 증권IT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TYHPT가 보유한 티솔루션은 웹트래이딩시스템(WTS), 홈트래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래이딩시스템(MTS)까지 지원, 베트남 증권IT 시장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재 10개 증권회사에 솔루션을 공급,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해부터 한국거래소와 공동으로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 하노이증권거래소, 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TYHPT 인수로 영업과 기술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TYHPT 사명도 롯데HPT로 변경한다.

베트남은 최근 증시 활성화 대책으로 한국거래소 모델을 바탕으로 차세대 증권거래소를 구축하고 있다. 당일 실시간 매매제도 도입으로 거래도 늘어났다. 베트남 증권시장 확대를 위해 외국인 지분 한도 확대와 국영기업 상장도 추진한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현대정보기술 대표는 “베트남에서 금융 IT사업은 물론이고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 대상으로 보안과 지능형빌딩시스템(IBS)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양네트웍스는 유일한 해외법인인 베트남 합작회사 지분을 전량 매각해 실질적으로 해외 사업을 모두 철수하게 됐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