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2019년까지 ICT 전문인력 500명 키운다

호남대학교가 2019년까지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인력 500여명을 키운다.

호남대학교(총장 서강석)는 학령인구 감소 등 지방대학 위기 극복 해법을 ‘맞춤형 ICT전문인력 육성’에서 찾고 있다. 스마트가전 등 지역전략산업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맞춤형 인재를 길러 취업률과 대학 브랜드를 끌어올린다는 ‘일석이조’ 전략이다.

호남대 공과대학 교수진들이 이달초 맞춤형 ICT인재 육성을 위해 워크숍을 열고 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호남대 공과대학 교수진들이 이달초 맞춤형 ICT인재 육성을 위해 워크숍을 열고 교육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올해 교육부가 지원하는 ICT융·복합기술인력양성사업단에 선정된 호남대는 오는 2019년까지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500여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전기·전자 등 30여명의 공과대학 교수진이 똘똘 뭉쳤다. 해당 분야의 전공을 뛰어넘어 사업기획·회계·공정관리·마케팅 등 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해 교육 커리큘럼도 새롭게 구성했다.

한전 등 나주혁신도시 이전에 따른 신규일자리 창출 등 산업연관 효과도 꼼꼼히 계산한 것이다. 136곳의 광주지역 스마트가전분야 기업과 광주가전로봇센터, 한국ICT융합협동조합 등도 사업단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눈여겨 볼 점은 엔지니어링 클리닝이다.

엔지니어링 클리닝은 총 5학점 과정으로 전기·전자·정보통신분야 학생들이 학제 간 벽을 허물고 팀 구성, 계획수립, 설계, 제작, 성능시험, 최종보고서 발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는 과정이다. 프로젝트관리론과 가전산업개론, 사물인터넷, 가전로봇, RFID 등 전공과목과 함께 CEO특강, 공학인증을 위한 과정을 공동 진행된다.

같은 전공이 아니면 졸업할 때까지 학생들이 서로 교류할 일이 없었지만 엔지니어링 클리닝을 통해 각 분야에 대한 이해와 소통이 가능해졌다.

각 단계마다 부딪치는 애로점들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에서 7년 이상 잔뼈가 굵은 교수진들이 도움을 준다.

취업촉진프로그램도 한층 강화한다. 전공자격취득 스터디그룹을 비롯해 외국어온라인강좌, 취업지원서류 작성 및 면접지원, 학생포트폴리오 제작, 잡페어 개최 등이 대표적이다.

사업단은 우수 신입생 확보를 위해 특성화학업장려장학금 등 장학제도를 운영한다.

특성화학업장려장학금은 상위 20%이내 120만원, 50%이내 80만원, 50%이내 4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되며, 학업성취율 우수 장학금, 취업역량강화지원 장학금, 학습동기유발 장학금도 지원된다.

사업단은 올 연말까지 광주지역 스마트가전산업 핵심분야인 디지털생활가전, 가전로봇, 웰니스가전분야 업체를 대상으로 미니클러스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양원 ICT 융·복합기술인력양성사업단장은 “당장 2018년이면 대학 입학정원 고교졸업자가 초과되고 입학자원 역시 수도권에 집중화되면서 지방대학체질개선과 특성화 기반 구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ICT 융·복합기술 교육 등 특성화 모델을 구축해 학생과 기업 모두가 만족하는 인재를 배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