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화 전략으로 성공한 교육 콘텐츠 `카라멜트리` 화제

해외 유명 도서를 수입해 사용하던 기존 교재 제작방식에서 탈피한 교육콘텐츠의 수출 사례가 화제다. 현지 맞춤형 제작방식으로 국내 어학원 내 주요 교재로는 물론이고 해외 수출용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브라질 상파울루 도서전에 참가한 정상제이엘에스의 스토리북 `카라멜트리` 부스 모습
브라질 상파울루 도서전에 참가한 정상제이엘에스의 스토리북 `카라멜트리` 부스 모습

정상제이엘에스(대표 박상하)는 자체 개발한 영어 스토리북 브랜드인 ‘카라멜트리’를 글로벌 교육콘텐츠로 상품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카라멜트리는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워크북, 오디오CD 및 온라인 ‘보카 게임’으로 구성된 온·오프라인 토털 교육 콘텐츠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최근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남미, 중국 국제도서전 등에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콘텐츠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 최근 계약을 맺은 북미 출판사에서는 카라멜트리의 전자책 개발까지 요청, 현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교육기업이 해외에 러닝센터 등 오프라인 학원을 설립해 진출하는 사례는 많아도 자체 개발한 영어교재로 수출에 주력하는 것은 드물다.

카라멜트리는 정상제이엘에스의 시애틀·밴쿠버 해외 지사가 주도해 개발한 교육 콘텐츠다. 회사는 고가의 해외 영어교육교재를 가져와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고 가져오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에서 영어권 작가를 직접 섭외했다. 유명 작가는 아니지만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진작가를 현지 교육청 등 전문가를 통해 확보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외국어 교육 외에도 아이를 위한 인성 교육 철학을 강조해 콘텐츠를 기획했고, 이를 현지 작가들이 반영해 스토리북을 제작했다. 기존 유명 학원 브랜드에 기대기보다 카라멜트리 자체 콘텐츠를 보강하는데 주력했다. 정상어학원 초등부 교재로 사용하면서 입소문이 퍼졌고 시중 서점 등에도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정상제이엘에스 측은 “고가의 라이선스 비용을 내고 가져와 대규모 마케팅을 하는 것이 아닌 교재를 직접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소문만으로 인정받는 전략을 펼쳤다”며 “학원이나 회사 이름을 노출하지 않고 카라멜트리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한 덕분에 해외 교재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제이엘에스는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연말까지 프랑크푸르트와 이스탄불, 상해에서 열리는 국제도서전과 스위스 바젤 이러닝 전시회에 참가해 지속적으로 브랜드를 알린다는 계획이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