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 LG전자 사장 "유럽 텔레포니카와 스마트홈 협력 추진 중"

LG전자가 유럽 2위 통신사업자인 텔레포니카와 스마트홈 분야 공조를 추진하고 있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장은 4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14’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면 어떤 플랫폼, 서비스와도 연동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장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 사장

곽도영 HA해외영업그룹 부장은 “텔레포니카에서 스마트홈 비즈니스 협조를 먼저 제안했고 현재 LG전자에서 샘플을 보낸 상태”라며 “어떻게 사업화하고 소비자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지 상의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LG전자는 이번 IFA 전시회에 앞서 지난달 구글의 스마트 온도조절기 네스트와 연계한 새로운 LG 스마트홈 서비스인 홈챗을 공개한 바 있다. LG전자는 2009년 세계 최초로 가전에 스마트 진단 기능을 적용했으며 올해 업계 최초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채팅하는 스마트홈 서비스 ‘홈챗’을 내놓았다.

조 사장은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스마트홈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접목되는 전자제품 범위가 넓어지면 어느 순간 스마트홈으로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조 사장은 특히 “보수적인 유럽 가전업체인 밀레가 스마트홈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유럽 시장의 변화를 예고한다”고 소개했다. 독일 가전업체 밀레는 이번 IFA 전시회에 가전제품 기기간 상호 연결과 호환성을 강조한 ‘밀레엣홈(Miele@home)’을 공개한다.

조 사장은 “유럽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LG의 제품력이 유럽 고객의 마음을 흔들 만큼 성장했다”며 “올해 유럽 가전시장에서 경쟁업체들이 3∼5% 성장할 때 LG는 두자릿수 성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내년 글로벌 가전 1위 목표와 관련 “이대로 착실히 가면 내년에 달성할 수 있다”며 “과감한 마케팅 투자도 중요하지만 효율과 성능 개선을 통한 고객 입소문으로 실적이 좋아지는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