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의 유휴장비를 신흥국에 무상으로 전달하는 ‘유휴장비 신흥국 이전 사업’이 추진된다. 우리 산업표준을 전파해 신흥국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현지 업계에서 참가 기업·기관의 인지도를 높여 해외 진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유휴장비 신흥국 이전 사업’ 추진을 위한 사업 참가기업·기관을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이전 대상인 유휴장비는 생산 장비, 공공서비스 장비, 연구개발 장비, 기타 신형 장비다. 특히 우리 기업의 진출 수요가 많은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 신흥국의 관련 기업, 단체, 공공서비스기관, 인력육성기관, 연구소, 시험·인증기관 등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KOTRA는 유휴장비의 잔존가치에 따라 최대 1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 장비 이전, 사후 관리 등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지원한다. 아울러 장비 이전 완료 후 퇴직 전문인력과 해외인턴 파견으로 장비 사후관리 및 참기기업 해외진출을 돕는다.
참가기업은 △현지 기업·기관과 MOU 체결 △마스터플랜 수립 참여 △장비 무상제공 △장비 설치인력 지원 △이전식 행사 △기술학교 운영 △장비 사후관리 등에 KOTRA 지원으로 공동 참여한다.
신청 자격은 유휴장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헌사업에 관심 있는 기업 또는 기관이다. 중소기업이거나 국산장비를 기증할 기업을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영리 목적의 장비 이전 사업계획을 제출하는 기업은 선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영선 KOTRA 글로벌CSR사업단장은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의 기술과 경험을 신흥국과 공유해 양국 간 상생가치를 창출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특히 장기적으로 기업 인지도 제고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장비·설비·부품·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앞둔 기업과 기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업 신청마감은 오는 18일까지며 상세 내용 확인 및 참가신청은 홈페이지(www.kotra.or.kr)에서 가능하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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