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생명과학특성학부 조명환 교수는 ‘2014년 유럽연합-러시아 과학의 해`를 맞아 러시아 기업가형대학 연합회가 9월 11~13일 러시아 톰스크에서 주최하는 국제 트리플힐릭스 학술회의에서 기조강연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 유럽, 러시아, 미국, 아시아 지역의 정부 관료, 기업인, 학자 등이 참여해 과학 기술을 통한 지식기반 경제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트리플힐릭스(삼중나선) 모델은 상업화 가능한 지식 창출 능력이 있는 ‘기업가형 대학’ ‘기업’ ‘정부` 세 주체가 참여하는 국가경제 시스템으로 경제 성장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모델이며, 기업가형 대학이 중심에 있다.
조 교수는 대부분 나라에는 실리콘밸리 탄생의 주역인 스탠퍼드대학 같은 기업가형 대학이 없으며, 특히 개발도상국들에 적용하기에 적절한 모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한국도 초기에는 기업과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성장을 이뤘으며, 대학은 경제발전 시스템에서 빠져 있었다. 그는 대안으로 새로운 모델인 ‘코퍼레이트힐릭스모델(Corporate Helix Model)’ 즉 ‘기업 중심 산·학·정 나선 모델’을 통한 경제 발전 이론을 저널에 발표했다.
지식기반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교육·연구`로 이론 연구에 치중하는 대학보다 ‘교육·연구·창업`의 기능을 하며 실용 연구를 통한 신산업 창출을 하는 기업가형대학이 있어야 한다.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학생·졸업생이 창업한 회사가 4만개에 이르고, 이들이 올리는 매출액은 약 3000조원으로 우리나라의 GDP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지식기반경제에서 대학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조 교수는 국가경제 시스템에 참여할 수 있는 대학이 없는 국가들이 기업가형 대학을 탄생시킨 후, 지식기반 경제성장 시스템으로 선진국 진입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그는 한국의 경제 성장 과정 연구로 삼성과 포스코 같은 기업을 통한 기업가형 대학의 탄생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조 교수는 아시아 최고의 에이즈 전문가이며 미국 메릴랜드 대학 미국정부학 겸임교수이기도한 그는 하버드 케네디스쿨에서 기술혁신을 통한 경제발전에 관한 연구를 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