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중소업체가 인도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다. 프로파워는 12일 인도 JK그룹과 현지 연료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 대행 등 전략적 사업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파워는 직접메탄올 기반 연료전지시스템 개발업체로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메탄올과 물만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동통신 중계기나 데이터센터 등 독립형 전원 공급 장치로 활용될 전망이다. 계약에 따라 프로파워는 연료전지시스템과 ESS 공급과 기술 지원을 JK그룹은 현지 마케팅 등 현지 사업 전반을 맡는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5000억원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2㎾급) 1만대를 JK그룹을 통해 인도 유력 이동통신업체인 릴라이언스와 15개 권역에 11만개의 송신탑을 보유한 인더스 타워 등에 3년 간 공급한다. 이를위해 지난달부터 릴라이언스 통신 인프라를 대상으로 상용테스트 중이다.
프로파워 제품은 리터당 500원 하는 3%의 메탄올과 97%의 물로 이뤄진 직접메탄올연료전지(DMFC)에서 생산한 전기를 이차전지에 저장했다가 비상용 전원장치로 활용한다. 고병욱 사장은 “자사 제품은 초기설치비가 높은 편지만 연료 운전비용이 매우 낮기 때문에 디젤발전기 위주의 인도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프로파워는 연료전지와 레독스플로우 배터리 등의 ESS를 공급하고 JK그룹은 인도 내 기구축된 유통망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JK그룹은 시멘트·타이어·자동차 부품 등을 생산하며 최근 전력설비 등 에너지산업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