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시장이 급증하는 가운데 빅데이터를 포함한 데이터 분석시장을 외산 솔루션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을 주축으로 한 국산 솔루션 비중은 매년 낮아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4일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 분석 시장규모는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대부분 외산 솔루션이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9년 1200억원 수준이던 데이터분석 시장은 지난해 1800억원으로 성장했다. 빅데이터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올해 시장규모는 2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데이터분석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의 비중은 2009년 23.2%에서 2013년 15.9%(추정치)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외산 솔루션 비중은 76.8%에서 84.1%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DB솔루션 시장에서 외산이 차지하는 비율인 73.6%보다 10% 이상 높은 수치다. 데이터 통합, 모니터링·튜닝, 보안 등의 시장은 국산 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상황과 대조적이라고 진흥원은 설명했다.
빅데이터 시장에서 국산 솔루션이 저조한 이유는 레퍼런스가 적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이 주축으로 통합 솔루션과 플랫폼을 한번에 공급하지 못한 문제도 있다.
진흥원 측은 “빅데이터에 투자 여력이 있는 기업은 성공 사례가 많고 데이터 수집·관리, 분석·리포팅 기능을 모두 갖춘 일체형 솔루션을 한번에 도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빅데이터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중소 솔루션 기업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솔루션 업체 대표는 “중소기업 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기술을 상호 공유하고 개발하는 채널이 중요하다”며 “대-중소기업의 동반 참여를 유도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 입지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분석솔루션 국산·외산 솔루션 점유율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데이터분석솔루션 점유율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