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첨단과학산업단지(이하 첨단산단)는 광산업을 비롯해 스마트가전, 친환경자동차 등 맞춤형 R&D클러스터를 기반으로 지역산업 발전의 전진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1998년 IMF 위기극복을 위해 광주시는 첨단산단 조성지를 중심으로 광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이후 광주 경제산업 지도는 크게 바뀌었다.
2011년 광주 광산업은 정부로부터 국내 지역혁신 클러스터 가운데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혔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11년간 13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산업진흥사업 평가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기도 했다. 이후 광산업 클러스터는 지역이 발전 주도권을 갖고 지자체와 대학, 기업이 협력해 만든 성공적 산업집적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나라 광산업의 중심인 첨단산단에는 광주과학기술원을 비롯한 광주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한국광산업진흥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호남권연구센터, 전자부품연구원 광주본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호남권본부,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 호남지역사업평가원, 광주디자인센터, 광주과학기술교류협력센터 등 광산업 발전 주체와 추진체들이 집적돼 있다.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광산업클러스터는 현재 의료와 농업, 조선 등으로 연계 범위를 확장하며 새로운 융합연구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 첨단산단은 인접한 장성나노산단과 연계해 새로이 나노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며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전남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은 내년까지 이곳에 1268억 원을 투입, 장성군 90만2000㎡에 미래전략산업인 나노산업 연관 업종(NT, IT, BT, ET)과 연구, 지원 인프라를 집적화한다.
장성나노산업클러스터는 광주시와 인접해 있다. 호남고속도로, 장성-담양고속도로, 국도 등과 연결돼 교통·물류인프라가 뛰어나다. 광주연구개발특구에 포함돼 있고 첨단산단, 하남산단 등 광주지역 주요 산단과도 지근거리에 있다.
또 나노바이오연구원, 레이저시스템산업 지원센터 등 나노분야 산학연 협력을 위한 지원기능을 갖추고 있어 연구개발 지원은 물론,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가 용이하다.
이선제 광주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첨단산단과 나노산단은 발전 가능성이 높은 호남권 최고 입지의 산업단지”라며 “기업 간 협업 네트워크 구축과 대학, 기관의 협력, 각종 세제 및 R&D, 마케팅 등 지원 혜택을 강화해 기업성장의 요람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