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는 재미없는 차라는 인식을 깰 것입니다.”
벤트 베이어 폴크스바겐 그룹 골프 제품생산 총괄은 지난 12일(현지시각)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골프 GTE 국제 시승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베이어 총괄은 “골프 GTE는 연료 효율성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차”라면서 “하이브리드도 역동적이고 즐거운 차라는 인식을 심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하이브리드 차에 비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의 주행거리가 훨씬 길고 운전의 즐거움도 크다”고 덧붙였다.
골프 GTE는 폴크스바겐의 첫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로, 올 초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됐다. 폴크스바겐 고성능 모델인 GTI의 주행성능과 PHEV의 효율성을 결합한 점이 특징이다.
40리터짜리 가솔린 연료통과 100% 충전시 50㎞ 주행 가능한 전기모터를 통해 최장 940㎞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시스템 출력이 204마력에 달한다.
이날 스위스 현지에서 진행한 시승에서 성인 남성 5명이 타고서도 언덕을 거뜬히 오를 정도로 힘이 탁월했다.
골프 GTE는 이달 첫째 주부터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했으며, 연말에 인도될 예정이다. 유럽 판매가격은 3만6900유로(4930만원)다. 본사가 있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 출시 일정은 잡히지 않았으며 내년 중 출시가 목표다. 폴크스바겐은 골프 GTE 고객 반응에 따라 골프의 일반 PHEV 모델 출시도 검토하기로 했다.
베이어 총괄은 “PHEV는 메인 카, 전기차는 세컨드 카로 이용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고 두 방식에 동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위스(취리히)=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