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류시원 때문에 왔죠. 하지만 한국 모터스포츠에도 관심 많아요."
일본 후쿠시마에서 국내 서킷을 찾은 유하라 히로코씨의 말이다. 13일, 야간 경기가 한창인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엔도 치에코(58), 히사키 토시코(58), 유하라 히로코(58)씨를 만났다. 자신을 팀106의 서포터라고 소개한 이들은 류시원 선수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는 한편,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해서도 호감을 나타냈다.
세 사람은 국내 서킷을 방문한 가장 큰 이유가 팀106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는 류시원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현재 일본에서 활동하는 팀106 서포터즈는 약 2만명에 달하며, 지역마다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엔도 치에코는 일본에서 만든 서포터즈 명함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야간에 열린 이번 경기에 대한 소감도 들을 수 있었다. 지난 국내 경기에도 방문한 경험이 있다는 유아라 히로코는 "밤에 경기가 진행되는 만큼 다양한 조명이 사용돼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볼거리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본에서도 서킷을 찾아다닐 정도로 모터스포츠를 좋아한다는 히사키 토시코씨는 "한국 레이싱 경기는 일본 보다 속도가 빨라 박진감이 넘치고, 흥미롭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6전에는 약 600여명의 일본인 관람객이 방문했다. 관중석 한 편을 가득 채운 일본 관광객들은 시종일관 경기에 집중하며, 현장에서 나눈 응원도구로 열정적인 응원을 펼쳐 대회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태백(강원)=차재서 RPM9 기자 jsch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