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열린 CJ슈퍼레이스 6전 "볼거리 많네"

록 콘서트와 야간레이스의 결합, 볼거리 풍성

2013년 나이트레이스 (사진제공=슈퍼레이스)
2013년 나이트레이스 (사진제공=슈퍼레이스)

13일,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강원도 태백레이싱파크(1주 2.5km)에서 CJ 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014시즌 6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이 경기는 야간 레이스로 치러지며, 올 시즌부터 ‘슈퍼나이트’라는 별칭을 붙였다.

‘슈퍼나이트’는 하루 동안 예선과 결선이 모두 진행된다. 특히 결선은 밤에 진행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늦은 시간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승부의 관건이다. 예선경기는 주어진 20분 동안 원하는 만큼 서킷을 돌아 1바퀴를 가장 빨리 돈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며, 이 결과에 따라 결선 출발 순서가 정해진다. 특히 야간레이스는 시야가 좁고, 헤드라이트와 서킷의 조명에만 의존해야 해서 그리드 위치가 경기결과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슈퍼6000 클래스 예선 1등 김의수 (CJ레이싱) 경기장면 (사진제공=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 예선 1등 김의수 (CJ레이싱) 경기장면 (사진제공=슈퍼레이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된 슈퍼6000 클래스(6200cc, 스톡카) 예선에서 김의수(CJ레이싱)가 56초064의 기록으로 1바퀴(2.5km) 최단기록을 세우며 결선 폴 포지션을 잡았다. 그 뒤를 이어서 전 F1 드라이버 이데유지(엑스타 레이싱)가 0.084초 차이인 56초148로 뒤를 이었고, 3위는 장순호(팀106)로 56초 338을 기록했다.

슈퍼6000 클래스보다 앞서 치러진 GT클래스(1400cc초과 5000cc이하)에서는 쉐보레레이싱 이재우가 1분00초591로 결선 폴포지션을 예약했다. 그 뒤를 이어 같은 팀 안재모가 0.263초 차이로 2위로 들어왔으며, 팀106 정연일이 1분01초095로 3위다. 지난 5전에서 안재모의 우승에 이어 이번 야간경기에서도 쉐보레레이싱의 돌풍이 계속될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김의수는 이번 경기가 공인경기 100회째를 맞아 더욱 의미가 깊다. 예선에 이어 결선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김의수 선수에게는 인생 최고의 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나이트레이스에서 우승한 이력이 있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추측이다.

태백(강원)=박찬규 RPM9 기자 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