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부품 업계가 한-EU FTA 발효 이후 처음으로 개최되는 유럽 최대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역대 가장 많은 기업으로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FTA 효과와 우리 부품의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KOTRA(사장 오영호)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되는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 박람회’에 국내 자동차부품 업체들과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고 밝혔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이 박람회는 세계 70여개국 자동차부품 회사 약 4500개사가 참가하고 14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모이는 자동차부품 분야 전문 박람회다. 세계 자동차 관련 OEM 및 애프터 마켓 바이어가 모두 모이는 위상 높은 행사라는 설명이다.
이번에 한국관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는 71개사로 2002년 첫 참가이래 가장 많은 수다. 아울러 지난해 2월 개소한 프랑크푸르트 자동차부품사무소(KAPP) 입주 기업 8개사도 최초로 KAPP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KAPP는 국내 부품기업의 수주 효율성을 제고하고 종합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완성차 거점지역별로 설치한 자동차부품 특화 공동 사무공간이다.
국내 기업들은 올해 지난 7월까지 22억 달러의 대EU 자동차부품 수출액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가 넘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7월 한-EU FTA 발효 이후 수출 여건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어 이번 행사에 거는 기대 역시 크다는 평가다.
정종태 KOTRA 유럽지역 본부장은 “한-EU FTA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킹 및 시장정보 획득이 중요하다”며 “최근 자동차업계의 급격한 판도 변화로 글로벌 기업들의 부품 구매처가 다변화되면서 시장 경쟁력을 갖춘 국내 부품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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