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전 ESS 사업, 삼성SDI·코캄 등 8개 업체 선정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도 한전 FR용 ESS 사업자 선정 순위

한국전력 주파수조정(FR)용 에너지 저장장치(ESS) 구축사업자가 선정됐다. 한전은 FR용 ESS 구축사업에 참여한 16개 기업·컨소시엄을 대상으로 기술(80점)·가격(20점) 평가를 거쳐 배터리·전력변환장치(PCS)분야 각각 4개 업체를 선정했다.

PCS 분야 평가 순위는 중소업체 이엔테크놀로지가 1위를 차지했으며 LS산전과 우진산전, LG CNS 등이 뒤를 이어 선정했다. 배터리 분야는 삼성SDI와 코캄이 각각 1·2위를 차지해 협상을 끝냈다. 반면에 LG화학은 3위에 올랐지만 한전과 가격 협상이 남아 있다.

한전은 이번 주까지 사업 계약을 완료하고 배터리·PCS 업체 순위별로 각각 4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 영역을 배정한다. 사업은 서안성(28㎿)·신용인(24㎿) 변전소에 각각 2개씩 총 4개의 FR용 초대형 ESS가 구축된다. 여기에 투입되는 배터리는 충·방전 성능에 따라 30~40㎿h 규모로 투입될 전망이다. 투입되는 배터리 가격만 300억원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업이다.

FR는 전력계통 주파수 변동 폭이 규정 범위에 벗어났을 때 충·방전을 통해 주파수를 조정해 국가 전력망을 안정화하는 게 핵심이다. FR용 ESS는 일반 ESS와 달리 단시간 내 고출력의 전력을 쏟아내기 때문에 PCS의 높은 출력에도 버틸 수 있는 배터리 성능과 수명이 사업 수행에 핵심이 될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52㎿급 FR용 ESS를 시작으로 오는 2017년까지 6250억원을 투입해 총 500㎿ 규모의 ESS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3200억원의 전력구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 “기술과 가격 등 엄격한 외부 평가를 통해 8개 업체를 선정했고 일부 배터리 업체에 대해 최종 가격 협상을 남겨둔 상황”이라며 “이르면 이번 주까지 사업 계약을 완료하고 연말까지 올해 계획한 52㎿ 규모의 FR용 ESS 구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2014년도 한국전력 주파수조정(FR)용 ESS 사업자 평가 결과

올해 한전 ESS 사업, 삼성SDI·코캄 등 8개 업체 선정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