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온라인 사용자 활동 패턴을 분석해 각종 인터넷 서비스와 일대일 투자자 마케팅 접목을 확산한다. 주로 쇼핑몰·검색 포털 등에 사용됐던 실시간 ‘빅데이터 기반 타깃형 디지털 서비스’ 바람이 금융투자업계에도 불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웹 로그 분석 시스템’을 적용한 홈페이지 개발에 착수했다. 온라인 사용자의 로그 이력과 이용 현황을 분석하고 맞춤형 홈페이지 구성과 카테고리 개발 등에 적용한다. 더 많이 사용하는 콘텐츠를 눈에 띄는 곳에 배치하거나 실시간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가장 먼저 시각화되도록 하는 등 과학적 디지털 마케팅 기법이 접목될 수 있다.
사용자 활동 분석 내용을 한국투자증권이 운영하는 ‘뱅키스(BanKis)’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페이지 개발에 적용하게 되며 일대일 맞춤형 서비스 개발도 추진한다. 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자산 관리 등 강점을 가진 사업 영역에 두루 적용해 온라인 상품 판매·추천과 컨설팅 서비스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온라인 창구에 ‘데이터 과학’을 접목하는 셈이다.
구글 등 세계적 포털 서비스가 웹 접속자의 온라인 이용 패턴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의 연장선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아멕스 등 해외 금융사들도 각종 웹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데이터, 위치 정보 분석을 활용한 타깃 서비스를 적극 확산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성향별로 고객을 구분하는 타깃형 마케팅 고객관계관리(CRM) 서비스도 확대해 왔다. 거래패턴을 분석한 후 예측해 거래 자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을 골라내고 관리자가 직접 대면접촉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업무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공통된 속성을 분류하면 이탈 고객을 찾아낼 수 있다는 점 등이 활용된다.
향후 투자자 심리를 분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개발 등으로 데이터 분석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보는 콘텐츠, 가장 선호하는 콘텐츠를 분석하고 편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