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상장사 실적 지표는 ‘영업이익’ 임이 확인됐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영업이익이 호전된 회사의 주가가 가장 크게 상승했으며 순이익, 매출액 순이다.
15일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615개사 실적을 분석하고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263개 회사의 주가가 평균 41.97% 상승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이 증가한 277개 회사 주가는 37.47%, 매출액이 증가한 335개 회사 주가는 34.44% 올랐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회사의 코스피(1.89%) 대비 초과수익률은 40.08%포인트(P)에 달했으며 순이익이 증가한 회사는 35.58P, 매출액이 늘어난 회사는 32.55%P 확대됐다.
반도체 부품 기업 KEC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1974억원으로 8098%의 증가폭을 달성해 유가증권시장 선두였으며 주가도 67.73% 뛰어 올랐다.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은 65.84%P에 달했다. 순이익 증가율 4위를 차지한 SK케미칼 주가는 20.11% 올랐다.
상반기 실적이 악화된 법인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352개 회사 주가는 평균 9.03% 상승했으며 순이익이 감소한 338개 주가는 11.35% 올랐다. 매출액이 줄어든 280개 회사의 주가도 평균 9.57%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매출액·영업이익은 큰 폭 올랐지만 주가는 맥을 못 춘 기업도 있다.
반도체 장비 기업 디아이는 매출액 상승폭이 195%로 1위를 차지했지만 주가는 15.54% 떨어졌다. 일진전기는 영업이익이 3294% 올라 증가율 기준 3위를 차지하고도 주가는 0.51% 오르는 데 그쳤으며 코스피 수익률에도 못 미쳤다.
<실적 변동과 주가등락 현황 (단위:사, %, %P) / 자료:한국거래소>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