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의 확산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프리카 진출 우리 기업 대부분은 정상 운영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5일 KOTRA(사장 오영호)에 따르면 북부 아프리카를 제외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130여개 이상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지만 철수한 기업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에볼라 감염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3개국(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이수건설 1개사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에볼라로 인한 사망자가 8명 발생한 나이지리아에도 우리 기업 15개사가 진출해 있지만 현지에서는 정부의 통제가 효과를 보이며 바이러스 확산이 주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기업을 비롯한 외국 다국적 기업들 역시 철수 없이 시태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변종 에볼라로 사망자가 35명 발생한 콩고민주공화국은 에볼라 발생 지역이 수도 킨샤사에서 1200킬로미터(km)이상 떨어져 있고 현지 정부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에볼라를 통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콩고에는 우리기업 9개사가 진출해 있다.
우리 기업들은 에볼라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있지만 에볼라 전염에는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 현지 한국대사관을 중심으로 대책회의고 수시로 열리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김염예방 교육, 개인위생 용품 지급, 발병국 출장금지, 외출자제, 외부인 회사 출입통제 강화 등을 실시하는 중이다.
김영웅 KOTRA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에볼라 확산에는 철저하게 대비해야겠지만 불필요하게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며 “아프리카 시장 진출을 노리는 우리 기업의 냉철한 판단과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표] 아프리카 진출 기업 현황
(자료: KOTRA)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