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독일 풍력발전시스템 국제인증기관인 DEWI-OCC(데비오시시)로부터 자사의 5㎿급 해상풍력발전시스템에 대한 형식인증(B-Type certificate)을 획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인증은 풍력발전 시스템 설계는 물론이고 성능과 안전성에서 세계적인 기준을 만족했다는 의미라고 효성 측은 설명했다. 5㎿급 해상풍력발전에 형식인증을 획득한 업체는 지멘스와 베스타스, 아레바 등으로 국내 업체로는 효성이 처음이다.
효성은 2008년 풍력발전 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750㎾, 2㎿급 육상용 모델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어 2009년부터 국책 과제로 개발한 5㎿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은 현재 제주 김녕 실증단지에 설치돼 운용 중이다.
이 시스템은 축구장 가로 길이 106m보다 긴 풍력 날개의 지름(139m)이 특징적으로 약 3600가구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5㎿ 해상풍력시스템은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경제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형 풍력발전시스템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의 주력제품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내다봤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인증으로 효성의 육·해상풍력기술을 세계무대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게 됐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풍력터빈 제조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